[더구루=정등용 기자]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스파크랩과 인도 액셀러레이터 펀드 앤틸 벤처스(Anthill Ventures)가 한국과 인도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특히 양국 간 스타트업 교류를 활성화 해 산업 전반의 활력을 키우겠다는 목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스파크랩과 앤틸 벤처스는 한국과 인도 스타트업 육성을 함께 하기로 했다.
양측은 △헬스케어 △어반 테크 △미디어 테크 △어반 라이프스타일 분야의 한국·인도 스타트업들에게 글로벌 수준의 멘토링과 공동 투자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양국의 스타트업들이 상대방 국가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활동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스파크랩과 앤틸 벤처스는 우선 성장 단계에 접어든 스타트업에 1000만 달러(약 130억 원) 이상을 투자할 예정이다.
성과가 우수한 스타트업의 경우 후속 투자를 진행하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해외 투자 유치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양측은 스타트업 생태계에 맞는 효과적인 마케팅·영업 전략 수립에도 힘을 모은다. 다양한 고객 및 글로벌 투자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활로를 확대하는 한편, 스타트업 프로파일링을 위한 미디어 신뢰도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현지화 전략도 추진한다. 양측은 한국·인도 스타트업과 현지 유명 기업 간의 파트너십을 통해 지역별 전략을 수립할 예정이다. 판매 유통사와 리서치 회사, 인수·합병 회사 등을 확보해 시장 입지도 점차적으로 다져나간다는 계획이다.
지미 김 스파크랩 파트너는 “앤틸 벤처스와 협업은 스타트업의 성장과 확장을 지원한다는 사명에서 비롯됐다”면서 “인도 스타트업 생태계를 육성하는 앤틸의 지속적인 성공에 동참하게 돼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프라사드 반가 앤틸 벤처스 최고경영자(CEO)는 “스파크랩과 파트너십을 맺고 양사의 강점을 결합해 창업가들의 성공을 도울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한국과 인도의 교역 규모는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에도 지난 2022년 258억 달러(약 33조 원)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