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발전, 칠레 태양광 2단계 축소…1단계 지분 100%

2단계 설비용량, 72.8㎿→52㎿로 변경…인허가 늦는 사업 철수
1단계, 코파펀드 지분 50% 인수…차입금 비중 75%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남동발전이 칠레 태양광 발전사업 2단계의 설비용량을 축소했다. 1단계 사업은 파트너사로부터 지분을 인수해 전체 지분을 100%로 확대했다.

 

남동발전은 작년 12월 29일 이사회에서 '칠레 태양광 발전사업 추진현황 보고안'을 의결했다.

 

남동발전은 2단계 사업의 설비용량과 투자비를 변경했다. 당초 칠레 산티아고 부근에 10.4㎿ 규모 태양광 발전소 7개(총 72.8㎿)를 건설할 계획이었으나 5개(52㎿)로 수정했다. 인허가가 지연되는 발전소 건설을 과감히 포기했기 때문이다. 총사업비는 9780만 달러(약 1270억원)에서 7070만 달러(약 910억원)로 줄었다. 남동발전의 투자비도 1470만 달러(약 190억원)에서 1140만 달러(약 140억원)로 축소됐다.

 

1단계 태양광 사업은 남동발전이 코파(COPA)펀드의 지분 50%를 인수하며 총지분이 100%로 확대됐다. 차입금 비중도 70%에서 75%로 상승했다. 달러-페소 환율이 650페소에서 950페소로 오른(폐소 가치 하락) 영향이다.

 

남동발전은 산티아고 인근과 북부 안토파가스타주 깔라마에 48.6㎿ 용량의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하며 칠레 시장에 진출했다. 2018년 4월 준공해 2043년 3월까지 운영한다. 이어 2021년 3월 이사회에서 2단계 사업 출자안을 의결했다. <본보 2021년 3월 23일 참고 남동발전, 칠레 태양광 2단계 투자 추진>

 

남동발전은 인허가가 수월한 자산을 중심으로 신속히 추가 투자를 전개하고 1단계 사업의 지분도 늘리며 칠레 태양광 시장을 공략한다.

 

칠레는 건조한 기후와 높은 일조량으로 태양광 발전의 최적화된 입지로 꼽힌다. 평균 일조량은 7kWh/㎡로 우리나라(3.5kWh/㎡)의 두 배다. 칠레 신재생에너지협회(ACERA)에 따르면 2021년 6월 기준 전체 신재생에너지 발전의 49.7%를 태양광(4905㎿)이 차지한다. 칠레 정부가 2050년까지 전체 생산 전력의 70%를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에너지 2050'(Energia 2050) 정책을 발표한 만큼 태양광 발전의 성장잠재력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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