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승차 공유 디디추싱 라이벌 '디다추싱', 홍콩 IPO 재시동

디다추싱, 홍콩증권거래소에 예비 투자설명서 제출
2020년 10월에도 상장 추진…신청 기한 만료되며 무산
증시 상장 통해 업계 1위 디디추싱 추격 고삐

 

[더구루=정등용 기자] 중국 최대 승차 공유 업체 디디추싱의 라이벌로 떠오른 디다추싱(Dida Chuxing)이 홍콩증권거래소 기업공개(IPO)를 재추진한다. 이를 통해 업계 1위 업체인 디디추싱과 격차를 빠른 속도로 좁혀 나간다는 계획이다.

 

21일 홍콩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디다추싱은 최근 기업공개를 위한 예비 투자설명서를 제출했다.

 

디다추싱은 기업공개를 통해 약 2억 달러(약 2590억 원)를 조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업공개는 차이나 인터내셔널 캐피탈과 하이통 인터내셔널, 노무라 홀딩스가 주관할 예정이다.

 

업계는 이르면 6월 디다추싱이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기업공개와 관련한 구체적인 규모와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앞서 디다추싱은 지난 2020년 10월에도 홍콩증권거래소 상장을 추진한 바 있다. 다만 이듬해 4월 기업공개 신청 기한이 만료되면서 최종 상장까지는 이뤄지지 못했다.

 

디다추싱은 지난 2014년 설립 이후 꾸준히 홍콩증권거래소 상장을 모색해왔다. 지난 2015년 중국 르네상스 캐피털로부터 1억 달러(약 1163억 원)를 투자 받은 이후 니오 캐피털과 힐하우스 캐피탈, IDG, JD닷컴 등으로부터 추가 투자를 이끌어 내기도 했다.

 

디다추싱은 지난 2019년 2분기 2900만 위안(약 48억 원)의 순이익을 거두면서 흑자를 내기 시작했고 그해 총 6억4300만 위안(약 1083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하지만 디다추싱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중국 정부가 고강도 규제 정책을 시행하면서 지난해 첫 9개월 동안 4억2800만 위안(약 806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데 그쳤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한 수준이다. 순이익도 전년보다 92% 감소한 7500만 위안(약 141억 원)을 기록했다.

 

디다추싱은 홍콩증권거래소 상장을 통해 승차 공유 업계 1위 업체인 디디추싱와의 격차를 빠른 속도로 좁혀 나간다는 각오다. 특히 디디추싱이 최근 몇 년간 연이은 안전 사고로 고객 신뢰를 회복하고 있지 못한 만큼 지금이 추격의 적기로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디다추싱은 개인 차량과 스마트 택시를 위한 차량 호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21년 기준 등록 이용자 수는 2억 명을 넘어섰으며 88개 도시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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