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작년 4분기 '애플·MS·테슬라' 美 빅테크 매집

기술주 부진에 저가 매수
이팸시스템즈 비중 3배 이상 확대

 

[더구루=홍성환 기자] 국민연금이 작년 4분기 미국 증시에서 빅테크(대형 기술기업) 주식 비중을 크게 확대했다. 미국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지난해 기술주 부진이 이어짐에 따라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22일 국민연금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주식 보유 현황 보고서(13F)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작년 4분기 애플 주식 31만1717주를 매수했다. 이에 보유 주식 수는 작년 3분기 말 2209만6062주에서 2240만7779주로 늘었다. 작년 말 기준 지분 가치는 29억1140만 달러(약 3조7940억원)로 국민연금 포트폴리오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또 아마존 주식 3만954주를 매수하며 보유 주식을 1254만4409주로 늘렸다. 지분 가치는 10억5370만 달러(약 1조3730억원)에 이른다. 이와 함께 마이크로소프트(MS) 주식 20만6175주, 테슬라 주식 5만1403주를 각각 추가로 샀다. 지분 가치는 MS가 23억6219만 달러(약 3조780억원), 테슬라가 4억4680만 달러(약 5820억원) 수준이다.

 

국민연금은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이팸시스템즈 주식 18만7457주 추가 매수했다. 이에 보유 주식 수가 8만2974주에서 27만0431주로 세 배 이상 확대했다. 이 회사는 기업용 IT 서비스 시장에서 컨설팅 및 솔루션 개발·구현 등에 특화된 기업이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내내 빅테크 주가 하락세가 계속되면서 포트폴리오 내 비중을 지속해서 높여왔다. 실제로 지난해 뉴욕 증권시장 대표 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에서 빅테크가 차지하는 비중이 202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본보 2022년 11월 21일자 참고 : 국민연금, 3분기 美 주식 매수 톱5는?…이팸시스템즈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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