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물산, '롯데센터하노이' 자산관리 강화…글로벌기업 ‘코닝’ 임대

신동빈 ‘직할 부대’ 소속 변경하자 수익성 ‘올인’
롯데센터하노이, 동남아 시장 활성화 기반 평가

[더구루=한아름 기자] 롯데물산이 롯데센터하노이에 글로벌 기업을 유치하며 미래 신성장동력을 확보했다. 롯데물산이 롯데지주 산하로 소속이 바뀌면서 신동빈 롯데 회장의 '직할 부대'로 수익성 극대화에 고삐를 바짝 죄는 모습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물산의 소속이 호텔군(HQ)에서 롯데지주 산하로 변경했다. 신 회장의 직속으로 두고 국내외 부동산 프로젝트 개발 운영 업무를 중점 추진해 부동산 전문 회사로 키우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신 회장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사태’ 이후 사실상 중단된 해외 진출을 롯데물산의 부동산 개발 역량을 통해 추진하려는 행보라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로 롯데물산 측은 기존 롯데월드타워몰 개발을 넘어 그룹 주요 계열사의 부동산 개발 등으로 사업 확장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코닝정밀소재(Corning)는 롯데물산과 임대 계약을 체결은 해외 시장 개척의 신호탄으로 읽힌다. 코닝정밀소재는 롯데센터하노이 19층에 들어선다. 코닝정밀소재는 170년 이상 축적해온 광물리학 기술력으로 유리과학과 세라믹 등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이들이 생산하는 강화 커버 유리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에 쓰인다.

 

코닝정밀소재 관계자는 "롯데센터하노이는 입지 여건도 우수하고, 베트남뿐 아니라 싱가포르,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시장 활성화의 기반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롯데센터하노이에 글로벌 기업이 들어서며 상업 센터로서 가치가 더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베트남에 롯데의 미래가 걸려있는 만큼 롯데물산이 베트남 시장 확대의 초석을 단단히 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롯데물산은 앞서 서울 잠실에 분양가가 최대 300억원에 달했던 레지던스 '시그니엘'을 완판하는 등 경험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베트남 자산관리 사업의 수익성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지난달 롯데지주 산하로 소속이 바뀌며, 신동빈 롯데 회장의 직할 부대로서의 역할을 착실히 수행 중이라는 평가다.

 

한편 롯데물산은 지난해 롯데센터하노이의 지분 77.5%를 호텔롯데와 롯데쇼핑 등 계열사로부터 인수해 운영하고 있다. 본격적인 베트남 부동산 관리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해 롯데물산 베트남 법인을 설립했다. 오는 8월 문을 열 예정인 롯데몰하노이의 자산관리 사업도 롯데물산이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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