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오소영 기자] 브라이언 진(Brian Jean) 캐나다 앨버타주 고용장관이 현대엔지니어링에 이어 한국수력원자력을 찾는다. 차세대 소형 원전 사업의 협력을 구체화하며 한수원의 수주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28일 앨버타 주정부에 따르면 진 고용장관 일행은 이날 경북 경주시 한수원 본사를 방문한다. 한수원의 원전 기술을 확인하고 협력을 논의한다.
앨버타주는 캐나다에서 석탄화력발전이 편중된 지역이다. 1980년대 주 전력 소비량의 80% 이상을 석탄화력에서 충당했다. 2015년 전체 발전용량의 50% 이상을 석탄화력이 차지했다. 하지만 캐나다 정부가 2030년까지 석탄화력을 퇴출하기로 하면서 앨버타주에도 발전소가 점차 폐쇄될 전망이다.
앨버타주는 주요 전력 공급원인 석탄화력을 대체할 수단으로 소형 원전 건설을 희망하고 있다.
앨버타 주정부는 한국의 기술에 높은 관심을 보여왔다. 2021년 11월 캐나다 캘거리대·CKBC,국내 현대엔지니어링·KAERI·경상북도·한동대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앨버타주에 100㎿e급 소듐냉각고속로(SFR) 구축을 모색해왔다. 작년 8월에는 제이슨 케니 앨버타주 주지사가 방한해 국내 유일의 원자력 종합 연구개발 기관인 한국원자력연구원(KAERI)을 견학하고 한수원과 소형 원전 사업을 논의했었다. <본보 2022년 8월 29일 참고 [단독] 캐나다 앨버타, 韓 차세대 원자로 'SFR' 러브콜> 이번에 방한한 진 장관도 앨버타의 원전 파트너사인 현대엔지니어링과 만나 협력 의지를 다졌다.
앨버티 주정부가 6개월 만에 한국을 또 찾으며 한수원의 캐나다 진출이 가시화되고 있다.
한수원이 주도하는 '혁신형-소형모듈원자로'(i-SMR) 기술 개발 사업은 작년 6월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2028년 표준설계인가를 획득을 목표로 추진되며 3992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지난 21일 오후 서울 강남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에서 열린 '초격차 원자력 강국의 길' 포럼에서 "올해부터 SMR 마케팅에 나서기 위해 전담 조직을 만들고 있다"며 수출 포부를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