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탭 S11 일본 공략 준비 완료...일찌감치 전파인증 '이례적'

갤럭시탭 S11 日 총무성 전파인증 완료…출시 임박 신호
와이파이 모델 우선…LTE·5G 모델 인증 진행 여부 '주목'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의 차세대 태블릿 갤럭시탭 S11이 내달 출시를 앞두고 일본에서 전파인증을 통과했다. 글로벌 발표와 동시에 일본 판매가 이뤄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사실상 애플이 지배하고 있는 일본 태블릿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점유율 확대를 노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19일 일본 총무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모델번호 'SM-X730' 기기에 대해 기술기준적합증명(工事設計認証)을 지난 6월 취득했다. SM-X730은 아직 공식 발표되지 않은 제품이다. 삼성전자의 모델명 규칙과 해외 인증 정보를 종합하면 오는 9월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갤럭시탭 S11로 확인된다.

 

앞서 미국 블루투스 SIG 인증 과정에서도 동일 모델번호가 ‘갤럭시탭 S11’이라는 제품명으로 확인된 바 있다. 특히 일본에서 글로벌 출시 전 미리 전파인증을 확보한 것은 이례적인 사례로, 현지 판매 일정이 글로벌 시장과 동시에 진행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삼성전자가 인증받은 모델은 블루투스와 2.4GHz·5GHz·6GHz 대역 무선랜(Wi-Fi)을 지원한다. 이동통신망 관련 인증은 포함되지 않아 LTE나 5G 네트워크는 지원하지 않지만, 출시 직전 LTE·5G 인증이 완료될 경우 데이터 모델이 추가될 가능성도 열려 있다. 이번 인증에서는 일반 모델만 확인됐으며, 울트라 모델도 추후 인증을 받을 수 있다.

 

현재까지 유출된 사양에 따르면 갤럭시탭 S11 시리즈는 11인치 일반 모델과 14.6인치 울트라 모델의 투트랙으로 출시될 예정이며, 중간 사이즈 플러스 모델은 제외될 전망이다.  전작 대비 성능이 향상되면서도 한층 가볍고 얇아 휴대성이 강화된 것이 특징이다. 

 

갤럭시탭 S11은 11인치 아몰레드(AMOLED) 디스플레이(2560×1600)를 탑재하며, 칩셋은 미디어텍 디멘시티 9400+가 적용된다. 램(RAM)은 12기가바이트(GB)로 멀티태스킹 성능이 강화됐고, 저장공간은 최대 512GB까지 지원한다. 카메라는 후면 1300만 화소, 전면 1200만 화소, 배터리는 8400밀리암페어시(mAh)에 45와트(W) 급속충전을 지원한다. 울트라 모델은 14.6인치 대화면과 최대 1테라바이트(TB) 저장공간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0년 현지 이통사 NTT도코모와 손잡고 갤럭시 S 스마트폰과 갤럭시탭을 일본 시장에 처음 출시하며 현지 공략을 본격화했다. 당시까지 일본에서 삼성전자 휴대전화는 로고 없이 판매됐지만, 갤럭시 시리즈부터 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우며 세계적 인지도를 강조했다. 이후 자사 공식 웹사이트와 직영 매장은 물론 현지 주요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과의 협력을 확대하며 시장 기반을 넓혀왔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스탯카운터(Statcounter)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7월 기준 일본 태블릿 시장에서 점유율 2.12%로 6위에 그쳤다. 애플이 74.73%의 점유율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아마존(7.7%) △화웨이(3.88%) △샤오미(2.47%)가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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