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2월 인도 4만7001대 판매 7%↑…기아, 36% 증가 ‘고속질주'

전기차 시장 공략 활동 강화 따른 판매량 확대 기대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인도 시장에서 고속질주하고 있다. 현대차는 강력한 판매 모멘텀을 유지하며 지난달 현지 최대 자동차 제조업체 마루티 스즈키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판매량을 나타냈다. 기아 역시 전년 대비 두 자릿수 판매량을 확대해 올해 성장 기대감을 높였다. 최근 들어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한 활동을 강화한 만큼 현지 영향력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2일 현대차 인도판매법인(HMIL)에 따르면 HMIL는 지난달 인도 시장에서 총 5만7851대를 판매, 2위에 올랐다. 내수 판매는 전년(4만4050대) 대비 7% 증가한 4만7001대, 수출은 전년(9019대) 대비 19% 두 자릿수 상승한 1만850대를 기록했다.

 

SUV 모델들을 앞세워 강력한 판매 모멘텀을 유지한 데 따른 결과다. 무엇보다 현대차 인도공장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85개국 수출을 담당하고 있는 글로벌 수출 허브로 수출량이 크게 늘었다. 

 

HMIL는 "브랜드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를 비롯해 투싼과 ​​그랜드 i10 니오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며 "특히 현지 전략형 SUV 모델인 크레타가 누적 판매 83만대를 기록하는 등 볼륨모델로 떠오르고 있다"고 밝혔다.

 

1위(내수 판매 기준)는 마루티 스즈키가 차지했다. 같은 달 전년 대비 11% 증가한 15만5114대를 판매했다. 현대차에 이어 타타자동차가 4만3140대로 2위, 마힌드라앤마힌드라는 3만358대로 3위에 올랐다.

 

특히 기아(KMI)가 전년 대비 35.8% 두 자릿수 수직성장한 2만4600대를 기록해 눈길을 끈다. KMI는 "기아 브랜드에 대한 현지 운전자들의 호응이 이어지며 지난달 성공적인 판매를 기록했다"며 "전체 브랜드 성장률(10%) 성장을 크게 웃도는 성과를 달성한 것은 현지 브랜드 신뢰도를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5위에는 토요타(Toyota Kirloskar Motor, TKM)가 이름을 올렸다. 전년 대비 75% 두 자릿수 성장했으나 판매량은 1만대 수준에 그쳤다. 총 1만5338대를 판매했다.


현대차는 인도 전기차 시장 공략을 토대로 판매량을 지속해서 늘려나갈 계획이다. 2028년까지 6년간 400억 루피(한화 약 6072억원)를 투자, 전기차 관련 R&D와 인프라를 확장하는데 이어 순차적으로 6개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하고 현지 전기차 시장 주도권을 잡겠다는 방침이다.

 

기아 역시 오는 2027년까지 5년 간 총 200억 루피(약 3036억원)를 투자, 현지 전기차 생산을 앞당기고 시장 공략에 나선다. 지난해 출시한 브랜드 전용 전기차 모델 EV6가 현지에서 호평을 받으며 브랜드 이미지와 인지도가 크게 오른 만큼 전기차 시장에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기아가 인도 전기차 시장 공략에 집중하는 이유는 높은 성장성 때문이다. 아직까진 인도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는 1% 미만 점유율을 나타내고 있지만 인도 정부는 이 비중을 2023년까지 30%로 높일 방침이다. 

 

한편, 지난달 인도 시장 규모는 약 33만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시장 규모는 425만대로 일본을 제치고 세계 3위 자동차 시장으로 등극했다. 14억명이 넘는 인구가 판매를 견인했고, 올해 중국을 추월해 세기 1위 인구대국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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