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형수 기자] 버거킹이 러시아에서 대체육을 활용한 버거 메뉴를 론칭했다. 현지 채식인구 공략을 본격화하는 행보로 풀이된다. 다만 국내에서 채식 버거 메뉴를 다시 선보일지 여부는 미지수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버거킹은 러시아에서 대체육 패티를 넣은 와퍼를 론칭했다. 식물성 와퍼에는 완두콩 단백질, 콩, 쌀, 해바리기유, 코코넛 오일 등과 천연 향료와 비건 마요네즈 등을 활용해서 만든 패티가 사용된다. 패티 이외에는 버거킹에서 기존에 파는 와퍼와 동일한 재료가 들어간다. 참깨가 토핑된 버거 번 사이에 식물성 패티와 함께 케첩, 토마토, 양상추, 오이피클, 양파 등이 들어간다. 여기에 치즈, 할리피뇨 등을 추가할 수 있다.
이반 셰스토프(Ivan Shestov) 버거킹 러시아 커뮤니케이션 디렉터는 "육류를 섭취하지 않는 사람들은 러시아에서 편안하게 방문할 수 있는 패스트푸드 레스토랑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채식 와퍼 출시를 통해 채식 소비자들에게 선택지를 제공하는 한편, 버거킹 고유의 맛도 고수할 것"이라고 전했다.
버거킹이 국내에서 채식 버거를 다시 출시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버거킹은 앞서 지난 2021년 2월 식물성 패티를 활용한 플랜트 와퍼 2종을 선보였다. 플랜트 와퍼는 버거킹의 시그니처 메뉴 와퍼와 식물성 패티를 활영해서 개발됐다. 버거킹이 호주 식물성 대체육 기업 브이2 푸드(v2 food)와 손잡고 콩단백질을 주 원료로 콜레스테롤과 인공 향료 및 보존제가 전혀 없는 식물성 패티를 개발했다.
버거킹은 플랜드 와퍼 출시 이후 5개월여만에 해당 메뉴를 단종했다. 버거킹은 당시 지속적인 메뉴 업데이트 과정의 일환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버거킹 관계자는 "향후 (채식 버거 출시) 관련 계획에 대해서는 밝힐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