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LG전자, 레시피 기업 '사이드쉐프' 투자…美 스마트 키친 시장 공략 박차

LG전자, 600만 달러 규모 시리즈B 펀딩 라운드 참여
사이드쉐프, 씽큐 레시피에 1만8000여 개 레시피 제공
스마트 주방 기술 고도화·신규 플랫폼 개발 집중

 

[더구루=정등용 기자] LG전자가 요리법 제공 및 식재료 배달 서비스 플랫폼 업체 사이드쉐프(SideChef)에 투자했다. 세계 최대 스마트 키친 시장으로 평가 받는 미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사이드쉐프는 3일 LG전자가 참여한 시리즈B 펀딩 라운드를 통해 600만 달러(약 80억 원)의 자금을 조달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사이드쉐프는 시드 펀딩, 시리즈A, 시리즈B를 통해 총 1600만 달러(약 210억 원) 이상의 자금을 확보했다.

 

앞서 진행된 시리즈A 펀딩 라운드에는 LG그룹의 기업 벤처캐피털(CVC)인 LG테크놀로지벤처스가 참여한 바 있다. 이 밖에 주요 투자자로는 △아이디어트 벤처스 △AB 일렉트로룩스 △피콕 캐피털 그룹 △V-ZUG AG △일리온 캐피털 △엠파워 인베스트먼트 △이노리드 인베스트먼트 △케이존 LLC 등이 있다.

 

LG전자는 이번 투자를 통해 미국 스마트 키친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LG전자는 지난 2021년 12월 스마트홈 플랫폼 LG 씽큐(LG ThinQ)의 스마트 키친 기능을 강화한 ‘씽큐 레시피(ThinQ Recipe)’ 서비스를 미국에 출시한 바 있다.

 

씽큐 레시피는 △다양한 요리 레시피 확인 △음식 조리법을 제품에 원격 전송 △식단 계획 작성 △식재료 구매 등의 서비스를 지원한다. 사이드쉐프는 이 과정에서 LG전자와 협업해 1만8000여 개의 음식 레시피와 음식 관련 콘텐츠를 씽큐 레시피에 제공하고 있다.

 

사이드쉐프는 월 4.99달러의 구독료를 내면 총 2만 개 이상의 요리 전문가의 레시피를 제공한다. 사용자는 자신의 식단 선호도에 맞는 레시피를 검색할 수 있으며 주방에 있는 재료를 활용한 요리법도 찾아볼 수 있다.

 

지난 2016년에는 온라인 식품 배송 업체 인스타카트(Instacart)와 업무 제휴를 맺고 식료품 배달 사업에도 뛰어 들었다. 레시피 구독만으로는 충분한 수익을 낼 수 없다는 판단에서였다. 이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집에서 요리를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매출도 3년 연속 두 배로 성장하기도 했다.

 

이번 투자 유치로 사이드쉐프는 이미지 인식 장치와 같은 스마트 주방 기술을 고도화 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추가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신규 플랫폼을 개발해 다음 성장 단계로 나아간다는 계획이다.

 

케빈 유 사이드쉐프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전세계에서 가장 체계적인 레시피 데이터 형식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사람들의 일상으로 스며들 수 있는 플랫폼 개발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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