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롯데상사, 호주 퀸즐랜드 비육장 사료공장 증설…1000만 달러 투자

사육두수 3만5000마리… 이달 초 공사
롯데마트 호주산 소고기 공급 확대 전망

[더구루=한아름 기자] 롯데상사가 호주 샌달우드 비육장 운영법인(Sandalwood feedlot)의 사료 공장을 업그레이드한다. 국내 소고기 소비량이 증가함에 따라 안정적 소고기 공급량을 확대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상사는 샌달우드 비육장에 자금 1000만 호주달러(약 88억910만원)를 투자, 사료 공장을 증축한다. 곡물 처리 공정 설비 등을 강화해 사료 생산량을 기존보다 두 배 이상 늘리겠단 목표다. 이달 초부터 공사가 시작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호주산 와규 등 소고기 공급량을 늘리겠단 전략이다. 지난해 샌달우드 비육장의 사육 두수는 3만5000마리다. 도축 물량은 롯데마트와 롯데슈퍼 편의점, 롯데리아 등으로 유통됐다. 롯데마트에선 'L'GROW'라는 상표명으로 판매된다. 

 

롯데상사는 샌달우드 비육장에 투자를 단행해 영농 사업에서의 경쟁 우위를 차지하겠단 계획이다. 최근 호주산 소고기 수입량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롯데상사의 계획에 주요하다는 분석이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호주산 소고기 수입량은 2017년 15만톤에서 2021년 16만톤으로 6%대 증가했다.

 

앞서 롯데상사는 2019년 호주산 소고기 공급을 위해 샌달우드 비육장을 매입하며 역량을 강화해왔다. 샌달우드 비육장은 1986년 호주 퀸즐랜드주 남동부의 도시인 달비에서 설립, 605만평 용지에 1만8000여 마리의 소를 비육해왔다.

 

롯데상사는 샌달우드 비육장 인수 후에도 꾸준히 투자해왔다. 지난 몇 년간 관개 개발과 폐수 관리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며 경쟁력을 높인 결과, 사육 두수를 약 2배 가까이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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