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자회사 9곳 수장 교체…쇄신 닻 올린 임종룡

우리금융, 재임 2년 이상 임기 만료 자회사 대표 전원 교체
지주 임원 11→7명 축소…우리은행, 영업 조직 강화

 

[더구루=정등용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우리은행 등 자회사 9곳의 수장을 물갈이하며 본격적인 쇄신 작업에 돌입했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내정자의 첫 번째 인사로 조직 혁신과 미래 경쟁력 확보 차원으로 해석된다.

 

우리금융그룹은 지난 7일 대대적인 조직·인사 혁신을 단행했다고 8일 밝혔다.

 

우리금융 이사회는 이날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를 열고 재임 2년 이상 임기만료 자회사 대표를 전원 교체하기로 했다. 우리은행을 비롯한 9개 자회사가 대상이다.

 

우리카드 대표이사에는 박완식 우리은행 개인·기관그룹장이 임명됐으며 우리금융캐피탈 대표이사에는 조병규 우리은행 기업그룹장이 선임됐다. 우리종금 대표이사에는 김응철 우리은행 외환그룹장이 발탁됐다.

 

우리자산신탁 대표이사에는 이종근 우리금융지주 경영지원부문 전무가, 우리금융저축은행 대표이사에는 전상욱 우리금융지주 미래성장총괄 사장이 각각 선임됐다.

 

우리자산운용 대표에는 남기천 전 멀티에셋자산운용 대표를 영입해 그룹 자산운용부문 경쟁력을 강화했다. 우리펀드서비스 대표이사에는 김정록 우리은행 준법감시인이 선임됐으며 공석인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인사는 추후 진행될 예정이다.

 

이원덕 행장의 갑작스러운 사의 표명으로 공석이 된 우리은행장 자리도 임 내정자 취임 후 선임 절차가 진행될 전망이다.

 

우리금융은 지주사와 은행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현행 2인 총괄사장제와 수석부사장제를 폐지하고, 부문도 11개에서 9개로 축소하며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지주 임원도 기존 11명에서 7명으로 줄이는 동시에 6명을 교체 임명했다. 지주 전체 인력의 20% 가량을 감축하고 회장 비서실(본부장급)도 폐지했다. 아울러 지주 부문장 9개 자리에 본부장급 인력 2명을 과감히 발탁하면서 세대교체 인사를 단행했다.

 

또한 그룹 차원의 대대적인 조직문화혁신을 추진하기 위해 회장과 자회사 CEO 협의체인 기업문화혁신 태스크포스(TF)를 회장 직속으로 신설했다. 더불어 증권사 인수 등 비은행 부문 강화 전략을 담당할 미래사업추진부문도 신설했다.

 

우리은행은 영업 조직 강화를 위해 기존 영업총괄그룹을 폐지했다. 대신 국내영업부문과 기업투자금융부문 등 2개 부문으로 재편해 각 부문 산하에 주요 영업 관련 그룹을 배치했다. 또한 중소기업그룹과 연금사업그룹, 기관그룹을 신설해 신성장기업과 기관 영업, 연금시장의 영업력을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임원 수도 기존 19명에서 18명으로 감축하는 한편 이 중 12명을 교체했다. 아울러 본부장급 그룹장 4명 중 3명을 영업 실적이 뛰어난 여성본부장 등으로 새롭게 임명하며 현장 중심 인력을 전진 배치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과감한 경영진 인사와 조직 개편을 통해 사업 전반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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