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집행위원장, LG가 투자한 '라이사이클' 전격 방문

폰데어라이엔, 캐나다·미국 순방…온타리오주 '스포크' 시설 방문
캐나다-유럽 원자재 파트너십 강화…'유럽판 IRA' 협력할 듯
배터리 재활용 산업 중요성 강조…라이사이클 글로벌 명성 커져

[더구루=정예린 기자] 북미 순방중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캐나다 폐배터리 재활용 회사 '라이-사이클(Li-Cycle)'의 거점 시설을 찾았다. 재활용이 배터리 생태계 핵심 산업으로 떠오르며 관련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라이사이클의 입지가 공고해지고 있다. 

 

캐나다 총리실은 7일(현지시간) 쥐스탱 트뤼도 총리와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이 온타리오주 킹스턴에 위치한 라이사이클의 폐배터리 재활용 시설인 '스포크'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라이사이클은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이 2박 3일의 일정 중 유일하게 살핀 민간 기업이다. 

 

아제이 코차르 라이-사이클 최고경영자(CEO)와 팀 존스턴 공동 창립자가 트뤼도 총리와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을 맞이했다. 이들은 킹스턴 스포크 시설을 안내하는 한편 독일 신공장 설립 프로젝트 현황을 포함해 유럽 사업 확장 계획을 소개했다. 

 

트뤼도 총리와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캐나다와 유럽 간 원자재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데 뜻을 모았다. 상호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고 새로운 투자 기회를 발굴하는 한편 공동 연구 등도 진행한다. 

 

특히 리튬, 희토류 등 유럽에서 생산된 원자재를 사용한 제품에만 보조금을 주는 '핵심원자재(CRM) 법안'과 관련해 전략적 협력을 도모할 것으로 예상된다. CRM 법안은 '유럽판 IRA'라는 별칭이 붙은 ‘탄소중립 시대를 위한 그린딜 산업 계획’에 포함됐다. 

 

폰데라이엔 집행위원장은 라이사이클 현장을 찾은 직후 트위터를 통해 "리튬이온배터리가 재활용되는 라이사이클에 방문했다"며 "재활용은 CRM 법안의 핵심 기둥이 될 것이며, 캐나다와의 주요 원자재 파트너십은 전략적 가치 사슬을 강화하고 기후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라이사이클은 다 쓰거나 결함 등으로 버려진 배터리에서 핵심 원료인 니켈, 코발트, 리튬 등을 추출해 새 배터리에 사용할 수 있도록 탈바꿈하는 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펼치고 있다. △애리조나주 △앨라배마주 △뉴욕주 △온타리오주까지 북미에 총 4곳의 스포크 시설을 보유하고 있으며, 유럽 △노르웨이 △독일에도 스포크와 허브를 구축한다. 계획한 시설이 모두 가동되면 라이사이클의 글로벌 폐배터리 처리 용량은 연간 6만5000t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스포크'는 폐배터리를 해체해 플라스틱과 구리, 알루미늄 등으로 분리하고 남은 물질을 잘게 갈아 블랙 매스를 만드는 시설이다. 이 곳에서 만들어진 블랙 매스는 '허브'라고 불리는 시설로 옮겨져 배터리 원재료를 추출한다. 블랙 매스는 검은 분말 가루 형태로 리튬과 니켈 등 배터리 원료가 함유돼 있다. 

 

한편 폰데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캐나다 하원에서 연설을 하고 군사기지도 방문했다. 캐나다에서의 일정을 마무리 한 후 미국으로 넘어가 오는 1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회동한다. 대중국 현안과 IRA법과 관련해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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