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장 바꾼 한세실업, 현지화로 중미 공략 속도낸다

'해외사업 전문가' 김경 대표 경영전면에
현지 소싱업체 임페리얼과 파트너십 체결

 

[더구루=김형수 기자] 한세실업이 중미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수장 교체에 이어 현지 기업과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현지 생산 역량을 끌어올리고 중미를 넘어 미국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겠다는 계획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한세실업은 지난해 연말 김경 부사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기존 김익환·조희선·김경 대표 3인 체제에서 김익환·김경 대표 2인 체제로 전환했다. 

 

글로벌 시장 공략에 힘을 싣는 '핀셋' 인사로 풀이된다. 김경 대표는 수출 관련 업무를 오랜 기간 담당한 해외사업 전문가로 꼽힌다. 그는 한세실업에서 수출1본부 본부장, 수출1부문 부문장, 생산혁신부문(해외) 부문장 등을 역임했다. 

 

김 대표는 중남미 수직계열화 프로젝트를 전개하며 '한세 2.0' 비전을 실현시키는 중책을 맡았다. 지난 1986년부터 2004년까지 신성통상에서 근무하다 한세실업으로 자리를 옮겼다. 

 

아울러 한세실업은 현지화로 비용 절감과 함께 현지 시장 내 입지를 다져 나갈 방침이다. 

 

과테말라 섬유회사 임페리얼그룹(Imperial Group)과 지난해 10월 협력을 통해 원사 확보도 마쳤다. 지난 1960년 설립된 임페리얼그룹은 자체 방적시설을 보유한 과테말라의 주요 니트웨어 공급업체 가운데 하나다.

 

한세실업의 중미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배경에는 미국 시장에 대한 접근성이 좋고 관세 혜택이 커 의류 제조 인프라 투자에 각국 정부가 적극적인 곳이라는 판단에서다. 앞서 지난해 11월 온라인으로 개최된 한세예스24홀딩스 기업설명회를 통해 중남미 공략에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026년까지 과테말라 미차토야 지역에 3억달러(약 3960억원)를 투자해 친환경 방적·편직·염색 생산설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지난해 방적·편직·염색 등을 아우르는 중미 수직계열화 프로젝트를 시작한 한세실업은 내년까지 프로젝트 확장 및 고도화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하루 5만kg 생산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김익환 한세실업 부회장은 "한세 2.0의 중요포인트가 되는 중미 생산기지는 미국 시장에 대한 접근성이 좋고 관세 혜택이 있으며 의류 제조 인프라 투자에 각구 정부가 적극적"이라면서 "기존 사업 외에 액티브웨어 확장성과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을 위해 과테말라 미차토야 지역 등에 친환경 방적·편직·염색 생산설비를 갖추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고 했다.  


한편 한세실업은 △올드 네이비(Old Navy) △갭(Gap) △H&M 등의 바이어로부터 주문을 받아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 제조업자개발생산(ODM) 등의 방식으로 수출하는 패션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과테말라, 니카라과, 아이티 등 중미에 있는 여러 나라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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