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폐배터리 재활용 회사 '어센드 엘리먼츠(Ascend Elements)'가 조지아주 공장 운영 개시를 공식적으로 알린다. 첫 상용 규모 시설로, 인근에 위치한 SK온과 협력해 배터리 순환경제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13일 어센드 엘리먼츠에 따르면 회사는 오는 29일 '베이스 1(Base 1)'이라고 명명한 조지아주 코빙턴시 재활용 공장 오픈 기념 행사를 개최한다. 마이클 오크론리 최고경영자(CEO),과 스티브 호튼 코빙턴시 시장을 비롯해 정부와 파트너사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베이스 1은 작년 8월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조지아주 커머스에 위치한 SK온 공장 등에서 불량 혹은 수명이 다한 전기차 배터리 스크랩을 확보, 전구체로 변환한다. 재탄생한 소재는 다시 SK온에 공급된다. 공장 풀가동시 연간 3만t 규모 리튬이온배터리를 재활용 할 수 있다. 전기차 배터리 연간 약 7만 개와 맞먹는 수준이다.
지난 2015년 설립된 어센드 엘리먼츠는 미국 매사추세츠주에 본사를 둔 폐배터리 재활용 전문 회사다. 독자 개발한 '하이드로-투-캐소드(Hydro-to-Cathode)' 공정을 사용해 버려진 배터리에서 핵심 재료를 최대 98% 회수한다. 조지아주 공장 외에 켄터키주에도 내년 가동을 목표로 새로운 배터리 재활용 생산기지 '에이펙스(Apex 1)'를 짓고 있다. <본보 2022년 10월 25일 참고 'SK에코플랜트 투자' 어센드 엘리먼츠, 폐배터리 재활용 공장 첫삽>
어센드 엘리먼츠는 국내 기업과 긴밀한 파트너십 관계를 맺고 있다. 우선 SK그룹에서는 SK에코플랜트가 작년 8월 총 5000만 달러(약 700억원)를 투자해 최대 주주에 올랐다. SK온은 에코프로와 함께 3자 간 협력 체제를 구축, 'SK온→완성차 업체→어센드 엘리먼츠→에코프로→SK온'으로 이어지는 폐배터리 생태계를 완성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일본 혼다의 합작사 'L-H 배터리'와도 손잡았다. <본보 2023년 2월 28일 참고 LG엔솔·혼다 배터리 합작사, 'SK에코 최대주주' 폐배터리 재활용 기업 낙점>
오크론리 CEO는 "어센드 엘리먼츠는 조지아주의 전기차 및 배터리 제조 인프라 성장의 일부가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재생 가능 에너지에 대한 접근, 운송 및 다양한 인력으로 인해 이곳은 우리 최대의 배터리 재활용 시설을 위한 완벽한 장소"라고 밝혔다.
이어 "베이스 1 시설은 국내 전기차 배터리 소재 인프라를 구축하려는 미국의 전국적 노력의 중요한 부분"이라며 "코빙턴에 있는 우리 팀은 배터리 재료 산업에서 미국이 중국과 경쟁하도록 돕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