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투표 시작한 KT 윤경림호, 출범할 수 있을까?

친 여당·정부 인사 영입 잇달아 사의 

 

[더구루=홍성일 기자] 차기 대표이사(CEO) 선임을 위한 전자투표를 시작한 KT가 윤심을 잡기 위해 영입한 인사들이 연이어 사의를 표하며 곤혹스러운 상황에 처했다.

 

여당과 정부의 불만이 여전한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윤경림호가 출항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4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T는 오는 30일 오후 5시까지 주주총회 전자투표를 진행한다. 이번 전자투표의 핵심 의제는 지난 7일 차기 대표이사 최종 후보자로 선정된 윤경림 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사장)의 선임이다. 

 

윤경림 최종후보자에 대한 투표가 시작된 가운데 KT는 계열사 대표, 사외이사로 내정된 인사들의 연이은 사의 표명으로 곤혹스러운 상황을 맞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사외이사 후보로 지명된 임승태 법무법인 화우 고문이 내정된지 이틀만에 사의를 표명했으며 KT스카이라이프 대표이사로 내정된 윤정식 내정자도 개인사유로 대표직을 고사 뜻을 밝혔다. 

 

KT는 윤경림 사장이 최종 후보로 결정되고 나서 친정부 인사를 영입, 현재의 상황을 타개하고자 했다. 그래서 영입하려던 인물이 임승태 고문과 윤정식 내정자였다. 임승태 고문은 윤석열 대통령 대선 후보 캠프에서 상임 경제특보를 맡았으며 윤정식 내정자는 윤석열 대통령의 고등학교 동창으로 여권 인물로 분류된다. 

 

하지만 이들이 사의를 표명하면서 KT 주주총회가 험난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사의 표명을 여권의 불만으로 해석할 여지가 있기 때문에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이 반대의사를 표명할 수 있다. 이렇게되면 2, 3대 주주인 현대차그룹과 신한은행 등도 찬성표를 던지기 쉽지 않은 상황이 된다.

 

물론 현재 외국인, 소액 주주들을 중심으로 윤경림 후보자에 대한 지지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어 국민 연금이 반대하더라도 윤경림 후보자가 대표이사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여권과 각이 선 상황에서 관계를 회복해야하는 상황에 놓이게 될 수 있다. 

 

업계에서도 KT가 구현모 대표의 사람으로 분류되는 윤경림 후보자를 선택한 것이 문제를 만들었다부터 민간기업이 KT의 인사권에 정치권이 영향력이 너무 비대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어 KT 수장을 둔 혼란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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