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모기업' 산하 글로버, 500만유로 펀드 조성…ESG 가치 실천

기아 종식·기후 위기 대응 등 지원
'노동법 위반' 이미지 쇄신 노력

[더구루=한아름 기자] 딜리버리 히어로 자회사 글로버가 500만 유로(약 70억390만원) 규모의 임팩트 펀드를 조성했다. 펀드 자금은 글로보 수익 중 일부를 모아 조성한 것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쓰일 예정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버는 500만 유로 규모의 임팩트 펀드를 출시하며 배달 업계에 ESG 문화를 도입하는 데 속도를 내겠단 계획을 발표했다. 세바스티앙 펠리온 글로보 지속가능성책임자는 "글로보 수입의 일부는 지역사회를 위해 쓰인다"며 "환경·사회책임 등 ESG 경영을 위해 앞으로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전했다.

 

글로버는 ESG 경영 테마로는 △기아 종식 △기후 위기 대응 △소상공업 디지털화 △여성 기술 인재 양성 △배달원 직업 교육 △우크라이나 지원 등을 꼽았다.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 지속 가능한 포장재를 9개국 파트너사에게 공급한다. 업무용 차량도 친환경 이동수단으로 전환한다.

 

인재 교육도 확대한다. 앞서 글로버는 지난해 스페인에서 230여명의 여성 인재에 6개월간 프로그램 장학금을 지원하고, 데이터 분석 및 웹 개발 교육을 실시했다. 올해엔 폴란드에서 250여명의 여성 인재에 코딩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할 예정이다. 배달원을 대상으로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자사 배달원들이 기술 자격증을 딸 수 있게끔 도와 전문 직종에 종사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아울러 우크라이나 피난민에 보조금을 전달한다. 우크라이나 피난민을 돕는 비정부기구(NGO)에 19만5000유로를 지급할 방침이다.

 

글로보가 임팩트 펀드를 조성함에 따라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글로보는 지난 1월 노동법 위반으로 벌금 5700만유로(약 765억원)를 물었다.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다. 스페인 노동부는 글로보가 배달원들과 정식 고용 계약을 맺지 않았으며, 노동 허가를 받지 않은 이민자 출신 비정규직 약 800명에게 일을 줬다고 지적했다.

 

또한 글로보는 경기 침체 등으로 음식 주문 수요가 줄어들었다는 이유로 250여명의 직원을 해고한 바 있다. 글로보의 모회사는 딜리버리 히어로로, 배달의 민족 운영사로 국내에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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