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롯데, UN 여성권한강화원칙 이행 나서…양성평등 강화

2028년 여성 관리직 비중 20% 목표
강연 개최하고 남성 육아휴직 활성화

 

[더구루=김형수 기자] 일본 롯데가 UN이 작성한 여성 권리 향상에 대한 원칙에 동의했다. 직장 내 양성평등을 실현을 위한 여러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여성 관리직 비율을 두 배 이상 늘리고, 육아 지원 제도를 실행하며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근로 여건을 조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 롯데는 UN 여성권한강화원칙(WEP)에 서명했다. 

 

UN  여성권한강화원칙은 지난 2010년 3월 UN·기업간 협력 이니셔티브 UN 글로벌 콤팩트와 UN 여성기구(UN Women)가 공동으로 수립한 7가지 원칙으로 구성돼 있다. △고위 경영진 젠더 평등 촉진 △기회의 균등과 포괄성 및 차별 철폐 △건강과 안전 및 폭력 철폐 △교육과 연수 △사업 개발·공급망 ·마케팅 활동 △지역 내 리더십·참여 △투명성·측정·보고 등이다.

 

일본 롯데는 연내에 일본 내 여성 관리직의 비중을 10% 이상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3월 기준 일본 롯데 및 일본 롯데 자회사 내 여성 관리직 비율은 9.9% 수준이다. 나아가 오는 2028년에는 관리직의 20% 이상을 여성으로 채운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또 일본 롯데는 고위 경영진과 젠더 스페셜리스트 아사코 오사키(大崎麻子)사이의 대담을 진행했다. 아사코 오사키는 일본 내각부 남녀공동참가회의 계획 실행·감시 전문 조사회 위원을 지낸 인물이다. 대담을 계기로 UN 여성권한강화원칙에 서명한 배경 및 경영 전략 등을 사내에 전파했다. 앞으로도 관련 강연회 등을 개최하며 다양성 및 양성평등 문화를 확산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롯데는 육아 지원에 힘쓰며 육아를 위해 여성 인력이 직장을 그만두는 일이 줄이는 데도 힘쓰고 있다. 일본 사이타마현 우라와와 사야마에 자리한 공장에는 보육소가 있다. 남성 직원의 육아휴직 제도 사용 활성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육아휴직을 다녀온 남성 직원의 체험담을 사내에 공유해 육아휴직은 여성 직원을 위한 것이라는 인식을 전환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남성 직원의 지난 2021년 육아휴직 이용률은 50%로 전년 대비 138.10% 늘어나는 성과로 이어졌다. 

 

육아휴직에서 복귀한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상사 동반 워크숍, 육아를 하고 있는 직원을 위한 런치케이션(점심시간을 활용한 워킹맘 교류회) 등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일본 롯데는 "다양한 직원의 활약이 혁신을 창출하는 원동력이라는 판단 아래 관련 제도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이번 UN 여성권한강화원칙 서명을 계기로 종업원 한명 한명이 그 가능성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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