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美자회사 얼리어답터(?)…리테일 테크 테스트베드

'연내 오픈 예정' 뉴시즌스 마켓에 신기술 도입
다양한 IT 기업과 협력…신규 소비자 유치 총력

 

[더구루=한아름 기자] 이마트 미국 자회사 굿푸드홀딩스가 정보통신(IT) 신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이마트는 현지에서 다양한 리테일 테크(Retail-Tech)를 도입·운영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국내 적용도 모색하고 있다. 이른바 테스트베드로 삼고 있다는 것.

 

17일 굿푸드홀딩스에 따르면 다양한 IT 기술 업체와 협력해 신규 매장에 리테일 테크를 잇따라 도입하고 있다. 리테일 테크란 QR코드를 통해 가격 등 상품 정보와 매장 재고 상황 등을 확인할 수 있고, 장바구니에 담으면 최종 결제 금액을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 카트 등의 신기술을 말한다.

 

이마트 입장에서는 미국 자회사를 얼리어답터(?)로 내세워 유통 관련 신기술을 시험을 하고 있다는 것. 

 

닐 스턴  굿푸드홀딩스 최고경영자(CEO)는 "연내 오픈 예정인 오리건주 뉴시즌스 마켓에 커넥티드 스토어 기능이 탑재된다"며 "이 기술은 아직 시장에 출시되지 않았다. 업계의 주목도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번 신규 매장엔 파트너사 인스타카트(Instacart)와 포컬 시스템(Focal Systems)뿐 아니라 다른 IT기업의 기술이 사용된다. 다양한 기업의 기술을 사용하고 자사 경영 전략과 적합한 것을 찾아내겠단 전략이다. 스턴 CEO는 "당사는 뉴시즌스마켓과 메트로폴리탄 마켓, 브리스톨팜 등 다양한 슈퍼마켓 체인을 가지고 있는 만큼 각 매장 특징에 맞는 리테일 테크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굿푸드홀딩스는 지난해 미국 식품 배달 플랫폼 기업 인스타카트와 협력해 매장을 운영한 결과, 일부 기술만 도입하기로 했다. 원하는 제품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술 캐럿 태그(Carrot Tags) 등의 기술은 유용하다고 판단, 기술을 계속 사용한다. 다만 계산대에 들를 필요없이 계산하고 온라인쇼핑을 통해 구매 물품을 다시 쉽게 살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인 스캔&페이(Scan&Pay)는 제외했다. 스캔&페이 대신 셀프 계산대를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1월 인공지능(AI) 상품 진열 기업 포컬시스템과 손잡았다. 메트로폴리탄 마켓에 포컬시스템의 상품 진열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했다. 상품 진열 모니터링 시스템이란 수백 대의 카메라로 선반 내 제품 주문량과 일일 재고 소진량 등을 조사하는 프로그램이다. 

 

스턴 CEO는 "보다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해 소비자 유치에 힘을 싣겠다"며 "당사 가치를 제고하고 고객의 기대에 제대로 부응하는 데 경영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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