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2년 '오뚜기맨' 황성만…함영준 회장의 특명 '해외사업 확대' 숫자로 증명

오뚜기 라면연구소장·제조본부장 지낸 라면 전문가
베트남·대만·홍콩 동남아 정조준...현지화 제품 출시

 

[더구루=김형수 기자] '매출은 전년 대비 16.2% 증가한 3조1833억원, 영업이익은 11.5% 늘어난 1857억원.'

 

오는 26일 취임 2년차 맞는 황성만 오뚜기 대표의 성적표다. 주력 제품의 매출 증대에 힘입어 지난해 창사 이래 첫 '3조 클럽'에 가입하면서 황 대표의 성적표는 합격점이란 평가를 받는다. 해외 사업 매출 규모도 두자릿수를 넘어 2019년 2110억원에서 지난해 3000억원을 돌파했다. 

 

황 대표는 올해 제품 다각화와 함게 해외시장을 겨냥한 제품 출시를 통해 성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앞서 함영준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해외 시장 수요 예측에 따른 제품 출시 등으로 매출 성장을 만들어가자고 주문했다. 내수 시장이 압도적인 상황에 글로벌 시장을 겨냥하자는 의지로 풀이된다. 

 

오뚜기의 해외사업 확대는 함 회장의 숙원이나 마찬가지다. 그동안 해외 매출 비중이 한 자릿수대로 경쟁사 대비 현저히 낮다는 평을 받아왔다. 함 회장은 2021년 구원투수로 황 대표를 발탁, 해외사업 확대라는 특명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황 대표는 1990년대 초반 오뚜기에 입사한 ‘30년 오뚜기맨’으로 통한다. 라면연구소장, 제조본부장, 영업본부장, 부사장 등을 두루 거쳤다. 히트상품 스낵면 개발 등을 주도한 라면 전문가로 꼽힌다. 

 

 

 

지난해 방탄소년단(BTS) 진을 진라면 모델로 발탁한 것도 해외를 염두에 둔 전략이다. 올해 동남아, 미국, 유럽 등 전세계의 K-푸드 열풍 시류를 타고 해외 매출을 늘린다는 목표다.

 

오뚜기는 2018년 베트남 하노이에 '오뚜기 베트남 박닌 공장'을, 2020년 '오뚜기 베트남 빈즈엉 공장'을 준공해 베트남을 '글로벌 오뚜기'의 핵심 기지로 삼고 동남아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진라면, 열라면, 진짜장, 소고기짜장면 등을 현지에서 생산하고 있다. 

 

실제 오뚜기는 베트남에서 △베트남 전통 바베큐 소스를 활용한 진 바베큐볶음면 △매운 베트남 칠리로 맛을 낸 진 열닭볶음면 등을 선보이고 있다. 인기 제품으로 꼽히는 진라면, 진짜장에 더해 베트남 입맛을 고려해 개발한 제품을 선보이며 현지 소비자 공략에 힘쓰는 것이다. 

 

오뚜기는 베트남을 거점으로 홍콩과 대만 등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홍콩과 대만에서는 보들보들 치즈라면이 인기를 끌고 있다. 체다치즈 분말이 들어간 매콤한 라면 국물과 어우러지는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지난해 대만 코스트코의 인기 제품으로 선정되는가하면 현지 언론으로부터도 호평을 받는 등 제품력을 인정받았다. <본보 2022년 8월 30일 참고 오뚜기 '보들보들 치즈라면 컵라면' 대만 홀린다…코스트코 인기 품목>

 

오뚜기 관계자는 "베트남과 대만, 홍콩 등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해외 사업을 육성하고 있다”면서 "베트남에서는 현지 소비자를 겨냥한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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