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필립 파라다이스 회장 숙원사업 '장충동호텔' 2027년 완공…4000억+α 투자

실적회복에 따라 호텔 건설 공사 박차
공사비만 2300억원…내년 9월 첫 삽

[더구루=한아름 기자] 전필립 파라다이스그룹 회장의 숙원 사업인 장충동 호텔이 내년 9월 첫 삽을 뜬다. 2027년 5월 완공이 목표다. 올해 해외 여행객의 유입이 본격화되면서 파라다이스 실적이 회복세를 나타남에 따라 호텔 개발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파라다이스 장충동 호텔 시공사 SK에코플랜트가 내년 9월부터 중구 장충동 2가 일대에서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한다. 공사비는 약 2300억원에 달한다.

 

전 파라다이스 회장의 숙원사업이던 장충동 호텔이 8년 만에 본격 착공되는 만큼 업계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앞서 전 회장은 2016년 장충동 본사를 호텔로 개발하겠단 계획을 세웠다. 중구청으로부터 관광숙박시설 건축 승인을 받고 개발을 추진했으나 사드와 코로나 팬데믹이 터지며 관광객과 매출이 급감하며 건설 공사가 미뤄졌다. 최근 엔데믹으로 파라다이스 매출이 회복세를 기록하면서 장충동 호텔 개발을 재개하게 된 것이다.

 

파라다이스는 올해 중국·일본 등 전 세계서 리오프닝(경기 재개)을 본격화하면서 실적이 반등하고 있다. 올 1~2월 두 달간 카지노 부문에서 매출 927억990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64% 늘어났다.

 

파라다이스의 실적이 개선되면서 장충동 호텔 개발 계획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는 분석이다. 사업 정상화와 함께 호텔 건립을 위한 실탄도 마련했다. 앞서 자회사 파라다이스호텔 부산이 보유한 관리동(사무동)을 매각해 현금 1500억원을 확보했고 서울 강남구 논현빌딩을 매각, 1005억원을 추가 확보한 상태다. 업계에선 공사비용 2300억원을 포함해 4000억원을 투자할 것으로 내다봤다. 

 

4년 뒤 호텔이 완공되면 장동충 일대 국내 호텔들의 경쟁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파라다이스 장충동 호텔 부지 바로 옆에는 그랜드앰배서더서울이 있다. 이외에도 △서울신라호텔 △반얀트리호텔 △JW메리어트동대문 등 호텔이 즐비하다. 

 

파라다이스 브랜드를 입는 첫 서울 장충동 호텔을 최고급 5성 호텔이자 지역 랜드마크 호텔로 조성한다는 목표다. 남산·명동·서울역 등 장충동의 입지적 강점을 살리면서 코로나 이후 국내외 고객들이 호텔을 향유하는 방식의 변화 등을 반영해 최고급 시설을 조성하는 데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인천 파라다이스시티를 통해 보여준 스파 씨메르, 실내 테마파크 원더박스, 예술작품을 전시한 아트 스페이스 등 차별화 콘텐츠 경험을 장충동 호텔 콘셉트에 맞게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근 서울신라호텔과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과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 해외비즈니스 고객과 내국인 호캉스 고객 모두 꾀어낼 수 있는 대표 특급호텔로 부상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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