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제르바이잔, 가스 수출 대국으로 급부상

아제르바이잔 지난해 가스 수출량 20.4% 증가
EU와 가스 수출 확대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가스 시추 시설 현대화 등 설비 개선 작업 병행

 

[더구루=정등용 기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유럽 내 가스 공급망이 단절되면서 아제르바이잔이 새로운 가스 수출 대국으로 주목 받고 있다. 아제르바이잔은 기존 가스 시추 시설을 현대화 하는 등 가스 수출 확대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26일 아제르바이잔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아제르바이잔의 가스 생산량은 467억4330만㎥를 기록했다. 이 중 상업용 가스 생산량은 349억5830만㎥에 이르렀다.

 

아제르바이잔 에너지부는 지난해 초 가스 생산량이 450억㎥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보다 18억㎥ 증산된 셈이다. 전년과 비교했을 땐 29억㎥가 늘어나 약 6.5%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수출량도 늘어났다. 지난해 아제르바이잔 가스 수출량은 227억㎥로 전년 대비 20.4% 급증했다. 주요 수출국으로는 △이탈리아 △튀르키예 △그리스 △조지아 △불가리아 △이란 등이 있다. 이 중 이탈리아의 비중이 73.69%로 가장 높았으며 튀르키예와 그리스가 뒤를 이었다.

 

아제르바이잔은 지난해 유럽연합(EU)과 에너지 분야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으며 가스 수출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해당 파트너십 체결로 아제르바이잔은 오는 2027년까지 유럽 가스 수출량을 기존보다 두 배 늘려 20Bcm 공급할 예정이다.

 

유럽 국가 중에선 불가리아와 세르비아가 가스 공급을 다양화하기 위해 아제르바이잔과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루마니아는 아제르바이잔 국영석유회사(SOCAR)와 가스 공급에 관한 협정을 체결하기도 했다.

 

EU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종결되더라도 아제르바이잔에서의 가스 수입을 확대할 계획이다. 아제르바이잔도 이에 호응하기 위해 신재생 에너지를 통한 국내 전기 공급과 주변국으로부터의 탄력적인 가스 수입을 위한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또한 기존 가스 시추 시설 현대화와 신재생 에너지 발전 설비 확대를 추진하고 있으며, 더 많은 가스를 수출하기 위한 압축 컴프레서 설비 확장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아제르바이잔의 가스 시설 투자는 중장기적으로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관련 산업의 우리 기업도 많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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