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형수 기자] ‘K뷰티 음료’ 대표 주자 CJ제일제당 ‘미초’가 일본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일본 유명 여배우를 모델로 발탁하고 현지 미초 홍보를 본격화한다. 시장 성장은 물론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며 식초 종주국 일본에 과일발효초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CJ푸드재팬은 일본 여배우 시라이시 세이를 신규 모델로 발탁하고 그가 출연하는 TV 광고 2편을 공개했다.
시라이시 세이는 지난달 TV도쿄에서 방송을 시작한 드라마 '일단 건배하시지 않겠습니까?'에서 주연을 맡으며 주목받았다. 이번달 후지테레비에서 방송될 예정인 드라마 '합리적으로 말도 안 돼:탐정 카미즈루 료코의 해명'에 출연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TV 광고는 희석 타입의 제품 미초·미초 플러스와 스트레이트 타입의 제품 미초 뷰티타입 등 제품 특성에 따라 제작됐다. 시라이시 세이가 집, 회사, 체육관 등 다양한 장소에서 미초를 마시는 모습을 담아냈다. 어떤 곳에서도 미초를 마시며 ‘깨끗함일 시작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아냈다.
CJ푸드재팬은 시라이시 세이가 전면에 등장하는 홍보 이미지도 공개했다. 시라이시 세이가 과즙이 풍부한 여러 과일에 둘러쌓인 모습을 연출해 미초의 상쾌함을 강조했다.
시라이시 세이는 "평소에 즐겨마시는 미초의 모델로 활동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미초가 여러분들의 생활 속으로 보다 깊숙이 들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CJ푸드재팬이 미초를 내세워 일본 소비자 유치에 힘을 쏟는 모습이다. 미초는 일본에서 ‘과일초 신드롬’을 일으켰다는 평가를 받는 히트제품이다. △망고 △머스캣 △파인애플 △복숭아 △깔라만시 등 다양한 미초 품일 일본에서 선보이고 있다. 지난 2015년 50억원이었던 일본 미초 매출은 지난 2021년 1500억원을 돌파했다. 2900% 폭증한 수치다.
CJ제일제당은 지난 2012년 석류맛 미초를 앞세워 일본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 2019년에는 희석하지 않고 바로 마실 수 있는 RTD(Ready To Drink·즉석음용) 제품, 2020년 사와(과일맛저도소주), 지난해 워터젤리 2종을 출시하며 제품군을 다양화했다.
CJ제일제당은 미용과 K-뷰티에 관심이 많은 젊은 일본 소비자들을 공략하기 위해 가볍게 마시며 피부 건강까지 챙길 수 있다는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데 집중했다. 흑초 특유의 맛이 있어 거부감이 있던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지속적인 시음행사를 실시하고 다양한 레시피를 제안한 마케팅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물에 주로 타먹는 흑초와 달리 미초는 물과 우유, 탄산수 등에 섞어 미초에이드, 미초구르트, 미초칵테일 등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을 부각시켰다. 유튜브에 레시피 동영상을 만들어 2030 세대가 주로 찾는 채널을 활용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며 미초가 가진 특장점을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미초를 통해 일본 과일발효초 시장을 개척한 만큼 제품군을 확대해 다양한 소비자 요구를 충족시킨다는 전략"이라면서 "올해는 RTD 형태의 제품 라인업을 더욱 확대하고 다양한 분야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소비자 접점을 넓혀 명실상부한 '글로벌 과일발효초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