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SMBC, 베트남 VP뱅크 지분 15% 매입…'하나은행 투자' BIDV 등 경쟁 예고

역대 베트남 은행 지분 인수 중 최대 규모
SMBC, 외국인 직접 투자자 유치 확대 기대
‘베트남 자산 규모 1위’ BIDV, 거센 도전 직면

 

[더구루=정등용 기자] 일본 3대 은행 중 하나인 미쓰이 스미토모 은행(SMBC)이 베트남 은행권 역대 최대 규모의 자금을 투입해 VP뱅크 지분을 인수했다. 하나은행이 투자한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 등 현지 은행들 간 경쟁도 한층 격화할 전망이다.

 

SMBC는 지난 27일 VP뱅크와 지분 매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르면 SMBC는 VP뱅크 지분 15%를 15억 달러(약 1조9545억 원)에 인수했다.베트남 은행 지분 인수 규모로는 사상 최대 금액이다. 앞서 BIDV가 지난 2019년 하나은행에 지분 15%를 8억5060만 달러(약 1조 원)에 매각한 것이 종전 최대 규모였다.

 

SMBC는 이번 지분 인수를 통해 베트남에서 더 많은 외국인 직접 투자자를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SMBC는 전 세계 다국적 기업과 대기업에 20만 명 이상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어 이들이 베트남에 투자할 경우 VP뱅크의 잠재적인 고객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SMBC는 지난 2021년 자회사를 통해 13억7000만 달러(약 1조7892억 원)를 투입, VP뱅크 자회사인 FE크레딧 지분 49%를 인수하기도 했다.

 

VP뱅크는 SMBC에 지분 매각 이후 자본금을 140조 동(약 7조7840억 원)까지 늘리는 데 성공했다. 이는 전보다 35% 증가한 수치다.

 

이번 지분 매각은 지난 2022년부터 추진 중인 VP뱅크의 자본 확충 계획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VP뱅크는 장기적인 금융 역량 강화를 위해 베트남에 진출한 글로벌 다국적 기업들과 자본 협력을 모색 중에 있다.

 

SMBC의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로 베트남 은행들 간 경쟁도 한층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베트남 자산 규모 1위 은행인 BIDV의 경우 일본 거대 금융을 앞세운 VP뱅크로부터 거센 도전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하나은행은 지난 2019년 BIDV 지분 15%를 인수하며 2대 주주에 오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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