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페이업체 결제 수수료율 첫 공시…배민 가장 비싸

9개 페이업체, 31일부터 간편결제 수수료율 공시
배민페이 이어 쿠팡페이·SSG페이 순으로 높아
비바리퍼블리카 1.55%로 가장 낮아

 

[더구루=정등용 기자] 금융감독원이 빅테크 기업의 간편결제 서비스 수수료율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우아한형제들 ‘배민페이’가 가장 높은 선불결제 수수료율을 기록한 가운데 쿠팡 ‘쿠팡페이’와 SSG닷컴 ‘SSG페이’가 뒤를 이었다.

 

31일 금감원에 따르면 9개 페이업체들은 이날부터 각사 홈페이지를 통해 간편결제 서비스 수수료율을 공시한다.

 

공시 대상 업체는 간편결제 규모가 월평균 1000억원 이상인 업체로 △네이버파이낸셜 △쿠팡페이 △카카오페이 △G마켓 △11번가 △우아한형제들 △NHN페이코 △SSG닷컴 △비바리퍼블리카 등이다.

 

공시 내용을 보면 9개 업체의 선불결제 평균 수수료율은 2.00%(영세)~2.23%(일반) 수준이다. 카드결제 평균 수수료율은 1.09%(영세)~2.39%(일반) 수준으로 나타났다.

 

선불전자지급수단 결제수수료율 기준으로 일반 가맹점 결제수수료율이 가장 높은 곳은 우아한형제들(3.00%)이었다. 쿠팡페이·SSG닷컴(2.50%)과 지마켓(2.49%)이 뒤를 이었으며 비바리퍼블리카는 1.55%로 가장 낮은 결제수수료율을 부과했다.

 

일반 가맹점 기준 신용카드 기반 결제수수료율도 우아한형제들(3.00%)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11번가(2.90%)와 G마켓·SSG닷컴(2.59%) 순이었다. 가장 낮은 수수료율을 부과하는 곳은 카카오페이(1.40%)였다.

 

간편결제 서비스 수수료율은 그동안 신용카드보다 높은 수준으로 책정돼 자영업자·소상공인들의 불만이 높았다. 일부 간편결제 사업자들은 공시를 앞두고 수수료율을 대폭 인하하기도 했지만 여전히 기대에 못 미친다는 지적이 많았다.

 

금감원은 “이번 수수료율 공시를 통해 시장의 가격결정 기능에 기반한 합리적인 수수료 책정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가맹점 입장에선 수수료 정보에 대한 비대칭성이 완화돼 수수료 부담이 줄어드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간편결제 수수료율 공시는 일반 신용카드사들보다 간편결제 사업자들이 높은 수수료를 부과하면서 소상공인·자영업자의 부담을 키운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현 정부 국정 과제로 추진돼왔다.

 

수수료율 공시는 반기별로 진행될 예정이며 올해 2~7월 수수료율은 오는 8월 공개된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