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인도, 삼성디스플레이 스마트폰 패널 공장 보조금 승인

인도 인센티브 제도 'SPECS' 수혜…34개 기업 선정
투자금 25% 파격 지원…삼성D, 최대 2000억원 이상 받을듯
삼성, 인도 공장 핵심 거점 육성…플래그십 모델도 생산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인도 스마트폰 패널 공장 건설에 대한 정부 보조금을 확보했다. 현지 생산 모델을 갤럭시 플래그십 라인까지 확대하는 등 삼성전자의 인도 거점 역할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삼성디스플레이도 생산량을 늘려 수요에 대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6일 인도 전자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우타르 프라데시주에 위치한 삼성디스플레이 노이다 공장은 정부 인센티브 제도인 '전자부품 및 반도체 제조 촉진 계획(SPECS)' 승인을 받았다. 삼성디스플레이를 포함해 총 34개 기업이 보조금 혜택을 얻는다. 

 

SPECS는 생산연계 인센티브(PLI)와 함께 인도 정부가 자국 제조업 투자 촉진을 위해 마련한 정책이다. PLI가 공장 생산능력 증가분을 비교해 4~6% 수준의 인센티브를 제공한다면 SPECS는 전체 자본 지출에 대한 25%라는 파격적인 규모의 보조금을 지급한다. 

 

삼성디스플레이가 확보한 구체적인 보조금 액수는 알려지지 않았다. 당초 계획한 7억575만 달러(약 9315억원) 규모 투자를 예정대로 집행했다고 가정했을 때 삼성디스플레이는 최대 1억7644만 달러(약 2324억원)를 지원받았을 것으로 관측된다. 

 

전자정보통신부는 지난 2020년 4월 1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SPECS에 대한 신청을 받았다. 총 120건이 접수됐고 최종 34개 업체가 선정됐다. 전자정보통신부가 이들 기업에 지급할 인센티브 총액은 1118억7000만 루피(약 1조7978억원)다. 당국은 2만9185개의 신규 일자리 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2020년 삼성전자 노이다 스마트폰 공장에 패널을 공급하기 위해 생산시설 건설에 착수했다. 이듬해 4월 양산에 돌입했다. 중소형 OLED 등을 주력 생산한다. 고객사인 삼성전자가 인도 공장 생산량 확대를 시사하고 있는 만큼 삼성디스플레이가 책임져야 할 패널 물량도 증가할 전망이다. 

 

인도는 삼성전자가 각별히 공을 들이고 있는 시장이다. 지난 2018년 준공한 노이다 공장은 삼성전자의 휴대폰 단일 공장 중 최대 규모를 갖췄다. 주로 갤럭시M, 갤럭시A 시리즈 등 내수용 저가 스마트폰을 생산하다 최근 플래그십 모델까지 확장하고 있다. 갤럭시 S23 시리즈와 Z플립4·폴더4를 제조하고 있으며, 갤럭시 Z플립5와 폴드5 등 차기 폴더블폰 초도 물량을 인도에서 생산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노태문 MX사업부장(사장)도 인도 추가 투자 계획을 밝히는 등 중요성을 설파하고 있다. 노 사장은 최근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노이다 시설에 최적화된 스마트 공장을 구현하기 위한 투자를 계속할 것"이라며 "우리는 국내 수요를 충족할 뿐만 아니라 수출 허브로도 (인도를) 활용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본보 2023년 3월 21일 참고 노태문 "삼성전자 인도 투자 늘리겠다"…스마트폰 생산·연구 역량 강화>

 

라지브 찬드라세카르 인도 전자정보통신부 장관은 연방하원(록 사바, Lok Sabha)의 SPECS 관련 질문에 대해 서면으로 제출한 답변에서 "정부의 목표는 인도를 글로벌 전자제품 가치 사슬에서 중요한 제조 허브로 만드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메이크 인 인디아’ 기조 아래 국가의 전자 제품 제조 생태계를 확대하고 심화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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