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인도법인, 공공정책팀 직원 이탈

기업 커뮤니케이션 담당 등 세 명 사임
삼성 인도 공략 차질 우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 인도법인의 공공정책 업무를 담당하는 실무진 세 명이 회사를 떠났다. 중국 샤오미의 추격과 인도 정부의 새 규제로 어려운 시기에 직원들의 퇴사가 이어지며 삼성의 인도 공략에 제동이 걸렸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인도법인의 비누 조지(Binu George) 기업 커뮤니케이션·전략 담당과 서비 팬츠(Surabhi Pant)·니킬 카우라(Nikhil Kaura) 기업 정책·공공관계활동 담당이 최근 사임했다.

 

조지 담당은 2018년 1월 삼성전자 인도법인에 합류해 약 5년 동안 기업 홍보·전략 업무를 담당했다. 그는 지난달 말 비즈니스 전문 플랫폼 링크드인에서 "삼성전자 인도법인 홍보팀에서 비네이 더트와 함께 일할 수 있어 영광스러웠다"며 "이 여정을 완료하도록 도움을 줘 감사드린다"고 소회를 밝혔다.

 

팬츠·카우라 담당은 각각 2021년 9월, 2018년 11월부터 삼성전자 인도법인에서 일했다. 정책과 법안, 규제에 대해 기업의 입장을 전달하고 우호적인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하도록 지원하는 PA(Public Affairs) 업무를 맡았었다. 조지 담당은 미국 보안 솔루션 회사 포티넷, 키우라 담당은 수술용 로봇 개발 업체 인튜이티브로 자리를 옮겼다.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은 시기에 실무진들이 회사를 떠나면서 이들의 공백은 삼성에게 더욱 크게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샤오미와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다. 삼성은 2018년 샤오미에 1위를 내준 뒤 '만년 2위'에 머물렀었다. 작년 4분기에야 1위를 탈환했으나 점유율 격차가 2%포인트로 크지 않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중국 업체들을 따돌리기도 벅찬 가운데 삼성전자는 인도 정부의 새 규제에 대응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인도 정부는 보안 문제를 근거로 사전에 설치된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삭제할 수 있도록 하는 규제를 추진하고 있다. 규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삼성은 사전 설치 앱으로 더는 수익을 거둘 수 없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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