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유니레버 인수' 런드레스, 발암물질·박테리아 검출…韓·美서 리콜

작년 12월 이어 추가 리콜 시행
발암 등 건강 위협 가능성 이유

 

[더구루=김형수 기자] 영국 생활용품업체 유니레버가 2019년 인수한 미국 패브릭케어 브랜드 런드레스(Laundress)가 유해물질 함유를 이유로 미국과 한국에서 섬유관리 제품 리콜에 들어갔다. 지난해 연말부터 리콜 이슈가 지속됨에 따라 브랜드 이미지 실추는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3일 미국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에 따르면 런드레스는 발암물질 산화에틸렌(Ethylene Oxide)가 들어있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 섬유유연제 리콜 작업에 착수했다. 

 

리콜 대상은 △패브릭 컨디셔너 베이비 클래식(Fabric Conditioner Baby Classic 2 fl oz) △패브릭 컨디셔너 레이디(Fabric Conditioner Lady 16 fl oz) △패브릭 컨디셔너 셀레브레이션(Fabric Conditioner Celebration 16 fl oz) △패브릭 컨디셔너 넘버10(Fabric Conditioner Number 10 16 fl oz) △패브릭 컨디셔너 패킷 클래식(Fabric Conditioner Packette Classic 15ml) 등 16종이다. 

 

산화에틸렌은 살충제, 살균제 등에 사용되는 독성 물질이다. 피부 자극 또는 유전적 결함을 일으킬 위험성을 지니고 있다. CPSC는 장기간 직접적으로 노출될 경우 암을 발생시킬 가능성이 있는 물질이라고 전했다. CPSC에 따르면 미국과 캐나다 등에서 80만병가량의 섬유유연제가 판매됐다. 런드레스는 즉시 사용을 중단하고 리콜을 신청해 환불받을 것을 당부했다. 섬유유연제는 내용물을 비우지 않은 상태에서 뚜껑을 단단히 닫고 가정 쓰레기로 버리라고 덧붙였다. 

 

런드레스는 미세 박테리아 존재 가능성을 이유로  지난해 12월 세탁 세제, 섬유유연제, 기타 청소용품을 대상으로 한 리콜을 시행한 지 불과 5개월여 만에 또 리콜에 들어갔다. 당시 런드레스는 면역체계가 약화된 사람, 폐 기저질환 보유자 등의 경우 치료를 받아야 하는 심각한 감염 위험이 있다며 시작했다. 

 

국내에서도 리콜에 나섰다. 국내 홈페이지에 안내문을 게시하고 자발적 리콜을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안전을 위해 제품 사용을 중지해달라고 했다. 글로벌 리콜 메뉴얼에 따라 환불 절차에 시간이 다소 걸린다고 공지했다. 

 

런드레스 관계자는 "런드레스 제품 사용에 불편을 드린 점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브랜드 신뢰도를 위해 더 엄격하고 높은 기준의 제품으로 다시 찾아 뵙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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