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브로드컴의 VM웨어 인수는 "시장 경쟁 제한"…끝내 이의 제기

EU집행위원회 예비견해 발표

 

[더구루=홍성일 기자] 유럽연합(EU)가 브로드컴의 VM웨어 인수가 시장 경쟁을 제한할 수 있다는 예비견해를 발표했다. 브로드컴은 예정한대로 일이 진행될 것이라며 10월 내 인수작업이 완료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EU집행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브로드컴의 VM웨어 인수가 시장 경쟁을 제한할 수 있다는 예비견해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브로드컴은 2022년 5월 클라우드 전문기업 VM웨어를 610억 달러(약 79조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힌바 있다. 브로드컴은 현금과 주식교환 방식으로 VM웨어를 인수한다. 통신용 반도체 강자인 브로드컴이 VM웨어를 인수하게되면 기업용 소프트웨어 부문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EU집행위원회는 2022년 12월부터 서버 부문의 경쟁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에 인수 계약에 대한 심층 조사를 시작했다. 

 

EU집행위원회는 브로드컴이 네트워크 인터페이스 카드(NIC), 파이버 채널 호스트 버스 어댑터(FC HBA), 스토리지 어댑터 등을 전세계에 공급하는데 이들 제품들이 VM웨어의 서버 가상화 소프트웨어와 상호보완적이기 때문에 경쟁을 해칠 수 있다고 봤다. EU집행위원회는 브로드컴의 VM웨어 인수가 다른 공급업체의 스마트NIC 개발을 방해하고 VM웨어의 가상화 소프트웨어를 하드웨어와 번들로 제공하기 시작, 독립형 제품을 제공하지 않을 수 있다고 봤다. 

 

EU집행위원회는 심층 조사 기간 내부 문건 분석, 서버 사용자·제조업체·가상화 소프트웨어 공급업체 등에 의견을 수집했다. 

 

EU집행위원회는 심층 조사 결과 브로드컴이 경쟁업체의 VM웨어 서버 가상화 소프트웨어 접속을 지연, 저하시킴으로써 글로벌 시장에서 FC HBA, 스토리리 어댑터 공급을 위한 경쟁에 제한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해당 하드웨어는 브로드컴이 글로벌 선도기업에 위치해있다. 

 

EU집행위원회는 "브로드컴의 경쟁업체들의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능력이 방해를 받는 다면 이는 궁극적으로 소비자에게 더 높은 가격, 더 낮은 품질, 더 적은 혁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U집행위원회 외에도 영국 경쟁시장청(CMA)도 29일(현지시간) 브로드컴의 VM웨어 인수 건에 대해 최대 6개월간의 심층 조사에 돌입할 것이라고 전했다. 

 

브로드컴 측은 규제 당국이 반독점법을 적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2023년 회계연도 안에 인수 마무리를 자신하고 있다. 2023년 회계연도는 오는 10월 31일 종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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