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美 전기차 판매 수직상승…1분기 역대 최고치

1분기 누적 판매량 937대…GV60 512대 판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가 미국 시장에서 고속질주하고 있다. 특히 전동화 GV70 현지 생산 모델이 가세하면서 성장세는 가파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지난달 미국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에서 총 572대를 판매했다. 차종별 G80 전동화 모델 315대, GV60 212대, GV70 45대 판매를 기록했다. 지난달 실적에 힘입어 1분기(1~3월) 누적 판매량은 937대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1분기 최고 판매 수치이다. 해당 기간 GV60는 512대, G80 전동화 모델과 GV70은 각각 380대와 45대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브랜드 최신 전기차 모델 GV60의 판매량이 급증했다. 해당 기간 전년 판매량(1590대) 3분의 1 수준에 도달했다. 현재 추세라면 연말까지 2000대 이상 판매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GV70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연초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대응을 위해 현지생산을 시작한 '1호 미국산 전기차'라는 점에서 브랜드 전기차 중 유일하게 보조금 혜택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현지 판매가는 6만5850달러로 보조금 혜택 적용 시 5만9475달러에 구매할 수 있다. 지난달 출하량은 200여대에 달한다. 

 

IRA는 지난해 8월부터 시행된 법안이다. 북미에서 최종 조립한 전기차에 한해 대당 최대 7500달러(약 1000만원)가 세액공제되는 형태로 보조금 혜택을 제공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오는 18일부터 북미에서 만들거나 조립된 배터리 부품 50% 이상, 미국이나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국가에서 채굴하거나 가공한 핵심 광물 40% 이상을 사용하면 각각 3750달러씩 보조금을 지급한다는 내용의 전기차 보조금 세부 규칙이 추가됐지만 '북미 최종 조립' 요건을 충족해야 하는 만큼 한국산 전기차는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된다.


제네시스의 활약으로 현대차·기아는 1분기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로컬 브랜드인 포드를 제치고 '톱3'를 차지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모터인텔리전스(Motor Intelligence)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해당 기간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총 1만4703대를 판매, 3위를 기록했다. 현대차의 경우 전년 대비 25.0% 자릿수 증가한 8623대를 기록했다.

 

제네시스 미국 전기차 시장 입지는 지속해서 확대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제네시스는 전동화 브랜드로 거듭나기 위한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며 "오는 2030년까지 현지 판매 포트폴리오를 100% 순수 전기차로 꾸린다는 목표 아래 전동화 전환에 적극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판매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현대차·기아는 1분기 미국 시장에서 총 36만8595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12.9% 성장한 수치로 4위에 올랐다. 현대차는 같은 기간 전년 대비 16% 증가한 18만4449대를 판매했고 기아의 경우 전년 대비 19.8% 상승한 18만4146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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