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인도네시아 스마트시티 시장이 신수도 이전 사업과 맞물려 빠르게 성장할 전망이다. 우리 기업의 진출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23일 코트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무역관의 '해외 프로젝트 시장의 새로운 기회, 인도네시아 스마트시티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는 인도네시아 스마트시티 시장이 2021~2028년 연평균 19.7%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0년 기준 인도네시아 스마트시티 시장 규모는 98억 달러(약 13조200억원) 수준이다.
인도네시아 스마트시티 시장 성장세는 도시화·기후변화 문제 해결, 신성장 동력 확보 등에서 주목해야 한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오는 2045년 전체 인구 가운데 최대 80%가 도시에 거주할 것으로 예측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 신수도인프라TF팀 조사를 보면 국토 6.7%에 해당하는 자바섬에 인구 56.6%, GDP 58.5%가 집중돼 있다. 특히 수도 자카르타는 국토의 0.3% 수준인데 반해 인구 11%가 몰려 있다.
이러한 도시 인구 과밀화 현상은 주택·식수 부족, 환경·위생 악화, 교통체증 등 사회·경제적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이에 하수 처리, 교통 시스템 개편 등 도시 인프라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이어진다.
인도네시아는 이러한 문제 해결의 수단으로 스마트시티 기술 활용을 모색하고 있다. 신도시 이전은 건설 단계부터 스마트시티 설계를 고려해 도시의 물리적 인프라 한계를 극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도시에 집중되는 국민 삶의 질 향상과 도시 관리의 효율성을 향상을 위해 지난해 국가표준(도시) 준수 및 전자정부 시스템 구축을 의무화하는 규정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2014년 인도네시아 정부가 규정한 스마트시티 의무 서비스인 교육·주택·보안 등 6개 분야와 데이터 통합 플랫폼 등 ICT 분야에서 스마트시티 시장 성장세가 두드러질 예정이다.
인도네시아는 신수도 이전과 관련해 녹지 면적 75% 이상, 신재생 에너지 100% 적용 등 개발 주요 원칙 확립을 통해 스마트시티를 기후변화 문제의 해결 수단으로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또 2030년까지 국가 탄소 배출의 29% 감축을 목표로 폐기물의 에너지원 전환을 위한 처리 시설 건설, 신재생 에너지 발전소 건설 등 다양한 프로젝트들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신수도 이전 프로젝트가 2045년 고소득 국가 진입 목표 달성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마트시티를 신성장 동력으로 활용하기 위해 관련 분야에 외국기업의 투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