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가 팔아 버린 ‘페이티엠’, 미래에셋은 지분 늘려

페이티엠, 지난해 4분기 지분율 공개
미래에셋 지분율 1.1%→1.8% 증가
페이티엠 주요 핵심 사업 성장세 주목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래에셋이 인도 최대 전자결제 기업 페이티엠(Paytm) 지분을 확대했다. 페이티엠이 주요 사업 부문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부분에 주목한 것으로 해석된다.

 

21일 공개된 페이티엠의 지난해 4분기 지분율을 보면 미래에셋의 지분율은 1.8%로 나타났다. 이는 전분기 1.1%보다 0.7%p 증가한 수준이다.

 

미래에셋은 지난 2021년 11월 페이티엠의 11억4000만 달러(약 1조3450억원) 규모 사전 기업공개(Pre-IPO)에 앵커 투자자로 참여, 소수 지분을 확보한 바 있다.

 

다만 페이티엠 주요 투자사들은 최근 지분 매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소프트뱅크가 지난해 11월 페이티엠 주식 2900만 주를 2억1500만 달러(약 2900억원)에 매각했으며, 알리바바의 싱가포르 자회사도 지난 1월 페이티엠 지분 3.1%를 1억2500만 달러(약 1550억원)에 팔아치웠다. 

 

알리바바 그룹도 지난 2월 시간 외 대량매매를 통해 페이티엠 지분 6.26%를 매각했다. 알리바바와 자회사 앤트파이낸셜은 지난 2015년 9억 달러(약 1조1600억 원) 이상을 투자해 페이티엠의 지분 40%를 확보한 바 있다.

 

이처럼 미래에셋이 다른 투자사들과 달리 지분 확대에 나선 데에는 페이티엠의 사업 성장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페이티엠은 결제 서비스와 신용, 커머스 등 주요 핵심 사업의 지속적인 성장 모멘텀에 힘입어 지난해 3분기 206억 루피(약 3333억 원)의 영업 수익을 올렸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한 수치다.

 

지난 2000년 설립된 페이티엠은 ‘인도판 알리페이’로 불리는 인도 최대 핀테크 기업이자 세계 3대 전자결제기업이다. 월 이용자 수와 가맹점 수는 각각 5700만 명, 2200만 개에 달하며 앤트그룹이 최대 주주로 있다.

 

페이티엠은 지난 2021년 11월 인도국립증권거래소(NSE)와 봄베이증권거래소(BSE)에 동시 상장했다. 상장 당시 인도 증시 사상 최대인 24억 달러(약 2조9850억 원)를 조달하며 큰 주목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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