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 터키 해저터널, '미국판 일대일로' 푸른점 네트워크 인증

이스탄불 보스포루스 해협 5.4㎞ 자동차 전용 복층 터널
美 국무부 "역사적 도시 유산 보존 기여…생산성 절감 효과"

 

[더구루=홍성환 기자] SK에코플랜트가 운영 중인 터키 유라시아 해저터널이 '미국판 일대일로(一帶一路·육해상 실크로드)'로 불리는 푸른점 네트워크(Blue Dot Network) 인증을 받았다.

 

미국 국무부는 25일 터키 유라시아 해저터널을 비롯해 △남미 최대 풍력 발전사업 '라고스 도스 벤토스' △마이크로소프트가 투자한 '인도네시아 녹색 데이터센터' △브라질 물·위생 사업 '아구아스 도 리오' 등 네 개 사업이 푸른점 네트워크 기준을 충족했다고 발표했다.

 

유라시아 해저터널은 터키 이스탄불 보스포루스 해협을 가로지르는 5.4㎞ 길이의 세계 최초 자동차 전용 복층 터널로, 2016년 12월부터 운영되고 있다.

 

터키의 국책사업으로 진행된 초대형 해외 인프라 민관협력(PPP) 사업으로 SK에코플랜트가 터키 건설사인 야피 메르케지(Yapi Merkezi)와 함께 시공을 맡았다. SK에코플랜트는 유라시아 해저터널 투자법인 'ATAS'의 지분 26%를 보유한 주요 주주로 운영에도 참여 중이다.

 

국무부는 보도자료에서 "SK에코플랜트가 개발한 터키 유라시아 터널은 역사적인 도시의 문화 유산을 보존하는 데 기여하면서 운영 기간 약 41억 달러(약 5조4740억원)의 생산성 절감 효과를 창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푸른점 네트워크는 미국 정부가 지난 2019년 중국의 국가적 핵심 경제 구상인 일대일로에 맞서 내놓은 정책이다. 미국과 일본, 호주, 영국 등이 주도하는 공동 프로젝트로 인도·태평양 지역과 전세계에서 지속가능한 인프라 개발을 목표로 한다.

 

계획 명칭은 유명한 우주사진인 '창백한 푸른 점(The Pale Blue Dot)'에게 따왔다. 보이저 1호가 1990년 2월 태양계를 벗어나기 전 61억㎞ 밖에서 하나의 점 같은 지구 모습이 담긴 이 사진을 촬영했다. 이후 미국의 유명한 천문학자 칼 세이건이 이 사진을 보고 '창백한 푸른 점'이라는 제목의 책을 저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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