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日서 '화장품 전통 강국' 프랑스 따라잡는다

韓화장품 대 日수출, 5년 새 연평균 32.4% 증가
"합리적인 가격·뛰어난 품질" 입소문 타며 매출↑

[더구루=한아름 기자] 일본에서 K-뷰티 브랜드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한국 화장품이 대 일본 수출액 기준 화장품 전통 강국 프랑스와의 간극을 줄였다. 이 추세대로라면 한국이 연내 프랑스를 제치고 일본 내 화장품 수입국 1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에 따르면 한국 화장품의 대 일본 수출이 최근 5년 새 연평균 증가율 32.4%를 보이며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2017년 1억9000만달러 규모에서 작년 5억8482만달러로 급증하며 일본 화장품 수입 시장에서 2위를 차지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화장품 전통 강국 프랑스와의 간격을 크게 좁혔다는 것이다. 작년 프랑스 화장품의 대 일본 수출 규모는 6억366만달러. 한국과 비교했을 때 1914만달러 차이다. 점유율 기준으로는 1%채 차이나지 않는다.  

 

K-뷰티의 활약이 두드러진다는 평가다. 일본은 시세이도·SK2 같은 현지 브랜드 위상이 높고, 프랑스 화장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한국 업체가 진입하기 어려운 시장으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 이니스프리와 에뛰드, 라네즈 등이 일본에서 라인업을 강화하며 시장에 안착한 데다 CJ올리브영의 PB(자체제작) 브랜드 바이오힐 보와 라운드어라운드 등도 현지에서 인기를 끌며 이 같은 성장세를 기록했다는 분석이다. 바이오힐 보의 경우, 일본 쇼핑 플랫폼 큐텐(Qoo10)이 선정한 K-스킨케어 부문 베스트셀러까지 올랐다. 게다가 힌스·라뮤즈 등 중소기업이 일본 시장 공략에 나선 점도 주효했다는 평가도 있다.

 

일본의 화장품 시장 규모가 미국과 중국에 이은 세계 3위라는 점을 고려하면 K-뷰티 브랜드의 활약은 고무적이라는 관측이 많다.

 

업계 관계자는 "합리적인 가격에 뛰어난 품질을 갖춘 제품들이 입소문을 타면서 일본에서 'K-뷰티' 브랜드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며 "일본 뷰티 인플루언서 등이 적극적으로 한국 화장품을 소개하고 있는 것도 일본 내 K-뷰티 시장을 키우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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