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대웅·한국얀센, 한국 임상 이끈다…"2027년 글로벌 3위 목표"

종양학·ADC 신약 개발 열기 뜨거워
식약처, 임상시험 제약사 지원…시스템 구축

[더구루=한아름 기자] 종근당·대웅제약·한국얀센·MSD 등이 국내 임상시험을 주도했다. 코로나19 여파와 경기 침체 등 악조건 속에서도 제약·바이오 신약 연구에 힘을 싣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7일 식품의약품안전처·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에 따르면 국내 제약사의 임상시험은 전 세계 등록 건수 국가별 점유율 순위에서 5위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 순위를 갱신했다. 전년(6위)보다 한 단계 올랐다. 전 세계 도시별 임상시험에서는 서울이 1위, 단일국가 임상시험 기준으로는 3위로 예년과 동일한 순위를 유지했다.

 

종근당과 대웅제약, 한국얀센, MSD 등이 작년 국내에서 임상시험을 가장 많이 한 제약사로 집계됐다. 해당 조사는 '2022년 의약품 임상시험 승인 현황'이란 이름으로 발표됐다.

 

주목할 만한 점은 국내에서 제약사 주도 임상시험 비중이 증가한 것이다. 작년 임상시험 중 제약사 주도 임상시험 승인 건수는 595건으로, 전체 임상시험 승인 건수 중 83.7%를 차지하며 전년(80.6%) 대비 3.1%포인트 증가했다. 제약사 주도 임상시험이란 신약을 허가받기 위해 진행된 연구를 말한다. 학술적 성격을 띄는 연구자 주도 임상시험과 차이가 있다. 국내 제약사들의 신약 개발 연구 열기가 뜨겁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특히 의료 미충족 수요가 높은 종양학 분야에서 가장 많은 연구가 진행됐다. ADC 임상 연구도 활발하게 진행됐다. 사이트라인 트라이얼트로브(Citeline Trialtrove)에 따르면 국내에서 124개 신약후보물질에 대한 임상시험 172개가 진행 중으로, 그중 61개는 임상 3상에 진입했다.

 

2개 이상 국가에서 진행하는 다국가 임상시험에선 유럽 국가의 점유율이 높아지며 우리나라는 전년 대비 한 계단 하락한 11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여전히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식약처는 제약·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전국 의료기관의 임상시험 참여를 독려하며 2027년까지 전 세계 임상시험 등록 건수 국가별 점유율 순위에서 3위를 달성하겠단 목표다.

 

4년 간 의료기관 60곳에 국가 임상시험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미국·호주 등 임상시험 시스템을 벤치마킹해 임상시험을 진행하는 제약사에 인센티브를 확대 제공하겠단 계획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임상시험의약품에 대한 안전성 정보 관리 강화 등 임상시험 참여자의 안전과 권익 보호를 위해 지속적으로 제도를 개선하고, 비대면 임상시험, 신기술 의약품 개발 등 급속한 임상시험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국내 임상시험이 국제 표준을 선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