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엔지니어링, 칠레 녹색수소·암모니아 개발사업 참여

美 글렌판과 타당성조사 수행
친환경 사업 확대 가속

 

[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엔지니어링이 차세대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주목받는 녹색(그린)수소·암모니아 시장 선점에 나섰다. 친환경 사업을 확대해 지속적인 성장의 토대를 마련하겠다는 중장기 전략의 일환이다.

 

미국 에너지 인프라 개발업체 글렌판그룹(Glenfarne Group)은 삼성엔지니어링과 협력해 칠레 녹색수소·암모니아 개발 사업의 타당성조사를 수행한다고 2일 밝혔다.

 

양사는 우선 '그린 페가수스(Green Pegasus)' 프로젝트의 타당성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연산 459kt(킬로톤)의 녹색암모니아와 89kt의 녹색수소를 생산하는 플랜트를 건설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2GW(기가와트) 규모 태양광 시설도 구축한다.

 

녹색수소는 태양광·풍력 등 재생 에너지에서 생산된 전기로 물을 전기 분해해 생산한 수소다. 수전해 기술을 사용하면 수소와 산소만 생산되기 때문에 오염 물질을 배출하지 않으며, 전기 에너지를 수소로 변환해 손쉽게 저장하므로 생산량이 고르지 않은 재생 에너지의 단점도 보완할 수 있다. 다만 생산 단가가 높고 전력 소모량도 많아 상용화가 어렵다.

 

녹색 암모니아는 이산화탄소 배출 없이 재생 에너지와 연계해 생산한 녹색수소로 제조한 암모니아를 말한다. 암모니아는 수소를 안전하게 운반할 수 있는 수단이면서 무탄소 연료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국제에너지기구(IEA)와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는 녹색 암모니아가 탄소중립 시대에 중추적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브렌단 듀발 글렌판 최고경영자(CEO)는 "삼성엔지니어링과 칠레를 비롯해 아시아, 유럽에서 에너지 전환을 앞당기기 위해 필수적인 수소 연료 사업을 협력하게 기쁘게 생각한다"며 "칠레는 녹색수소·암모니아를 통해 글로벌 탈탄소화를 촉진하고 에너지 안보를 달성하는 데 큰 잠재력을 갖췄다"고 전했다

 

클렌판은 미국 텍사스주(州) 휴스턴에 본사를 둔 에너지 인프라 개발업체다. 현재 삼성엔지니어링과 함께 미국 텍사스 브라운스빌 항구에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브라운스빌 항구에 44만5154㎡ 규모의 LNG 생산시설 및 저장탱크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본보 2022년 5월 25일자 참고 : [단독] 삼성엔지니어링, 美 텍사스 LNG 수출터미널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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