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ET 폴란드 공장 직원 급여 '파격' 상승... 첫 임단협 성공적 마무리

노사간 임금 협약 순조롭게 마무리
700~1000즈워티 인상 합의

 

[더구루=오소영 기자] SK이노베이션의 소재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폴란드에서 노조 설립 후 첫 임금·단체협상(임단협)을 타결했다. 세 차례의 상견례 끝에 20% 넘는 인상안에 합의했다.

 

2일 폴란드 자유노조(NSZZ Solidarnosc)에 따르면 SKIET 폴란드법인은 지난달 12일(현지시간) 노조와 임금협약을 체결했다.

 

노사는 700~1000즈워티(약 22~32만원) 상당의 급여 인상에 합의했다. 사측은 앞서 350~500즈워티(약 10만~16만원)를 제안했으나 노조로부터 거부당했다. 세 번의 회의 끝에 사측의 제안보다 약 두 배 큰 인상 규모가 확정됐다. 개별 인상액은 전부 다르나 상당수는 800즈워티(약 26만원)가 오른 급여를 받을 전망이다. 이는 지난달 임금부터 적용된다. 직원들은 오는 10일까지 인상된 첫 월급을 받는다. 노사는 이번 임단협을 토대로 성과급 관련 협상도 진행할 예정이다.

 

SKIET는 노조 설립 후 첫 임단협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안정적으로 사업장을 운영하고 유럽 공략에 나선다.

 

유럽자동차제조업협회(ACEA)에 따르면 지난해 유럽연합(EU)의 전기차 판매량 비중은 12.1%를 기록해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2035년부터 내연기관차 신차 판매를 금지하기로 하며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분리막 수요도 증가할 전망이다. 분리막은 양·음극재, 전해질과 함께 배터리 4대 소재로 꼽힌다. 양·음극재 간 물리적 접촉을 차단해 폭발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SKIET는 습식 분리막 시장의 세계 1위 기업이다. 유럽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2021년 10월 실롱스크주에 첫 생산거점을 완공했다. 연산 3억4000만㎡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약 450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증설도 추진하고 있다. 2024년까지 총 2조원을 투자, 4개 공장을 통해 연 15억4000만㎡를 생산할 예정이다.

 

한편 김철중 SKIET 사장은 지난달 10~13일(현지시각) 폴란드를 방문, 실롱스크주에 위치한 리튬이온 배터리 분리막(LiBS) 생산기지 현장을 방문하고, 급성장하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사업 경쟁력 확보를 주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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