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해빙 무드에…니케이아시안 리뷰, 신한·KB 日 사업 집중 조명

진옥동·윤종규 회장, 니케이아시안 리뷰와 인터뷰
진 회장 “일본 기업 고객 대상 홀세일 뱅킹 분야 진출”
윤 회장 “보험 부문 강화 위해 일본 보험사들과 교류 확대”

 

[더구루=정등용 기자] 일본 현지 언론이 신한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의 일본 사업을 집중 조명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한일 관계 회복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시작하면서 금융권에도 해빙 무드가 감지되는 분위기다.

 

일본 니케이아시안 리뷰는 8일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의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진 회장은 일본 사업과 관련해 “앞으로는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홀세일 뱅킹에 진출할 것”이라며 “일본인의 시각에서 찾기 어려운 시장을 발굴하고 싶다”고 말했다.

 

신한금융은 지난 3일 50억 엔(약 490억 원) 규모의 한·일 스타트업 펀드 조성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번 펀드는 신한벤처투자와 일본 투자자들이 공동 출자하며 자금 70%는 일본 내 유명 스타트업에 투입된다. 나머지 30%는 일본 진출을 추진하는 한국 스타트업에 지원된다.

 

투자 금액은 기업당 5000만~1억 엔(약 5억~10억원) 수준이며 투자 산업 분야는 헬스케어·디지털·딥테크 등이다.

 

진 회장은 “50억 엔의 펀드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아이디어를 모아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KB금융은 일본에 지점을 두고 있지만 아직 소매금융 시장에는 진출하지 않은 상황이다. 이 때문에 윤 회장은 향후 일본 사업 확대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윤 회장은 “더 이상 한국에만 집중할 수는 없다”며 “글로벌 시장과 아시아 시장 모두에서 빠르게 입지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B금융은 지난 2007년 일본 스미모토 미쓰이 은행(SMBC)과 업무 제휴를 맺고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SMBC는 KB국민은행에 달러 표시 대출을 제공하며 삼성, 현대자동차, LG 등 국내 대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윤 회장은 “SMBC는 해외 경험과 홀세일 뱅킹 분야에서 우리보다 앞서 있다”며 “매년 도쿄나 서울에서 공동 스터디 그룹을 열어 현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KB금융은 보험 부문 강화를 위해 일본 보험사들과의 교류도 확대하고 있다. 

 

윤 회장은 “한국 내 보험 서비스 강화를 위해 일본 보험사들과 의견을 교환하기 시작했다”며 “디지털 노하우를 활용해 일본 지방은행과 고객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없는지 연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