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CJ CGV가 인도네시아에서 손실 폭을 크게 줄인 무난한 성적표를 받았다. 영화 부문과 식음료 부문 매출이 나란히 우상향하며 실적을 이끌었다. 실적 회복은 내년 상반기에나 본격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CJ CGV가 지난 1분기 인도네시아 법인(PT Graha Layar Prima Tbk)에서 기록한 손실은 206억8900만루피아(약 18억6800만원)로 전년 동기 대비 59.06% 감소했다. 영화관 산업이 활기를 띠면서 매출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인도네시아 매출은 2058억6500만루피아(약 185억6900만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3.80% 증가했다. 영화 부문 매출이 46.11% 늘어난 1282억6050만루피아(약 115억8200만원)를 기록했다. 식음료 부문 매출은 43.68% 늘어난 568억230만루피아(약 51억2900만원)로 집계됐다.
인도네시아 총자산은 2조1970억7020만루피아(약 1983억95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3.70% 감소한 수치다. 비유동자산 규모가 소폭 감소한 가운데 유동 자산 규모도 줄어든 영향이다.
CJ CGV는 인도네시아 사업 확대에 주력하며 실적 개선세를 이어나가겠다는 전략이다. CJ CGV 인도네시아가 지난해 올린 매출은 925억원으로 전년 대비 302.2% 늘어났다. 111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전환했다.
올해 인도네시아 영토 확장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앞서 지난달 인도네시아 시트라 마자 라야(Citra Maja Raya) 지역에 신규 영화관을 오픈했다. 지난해 파라아디스몰 세르퐁, 말랑시티 포인트, 포인트 스퀘어 등을 오픈한 데 이어 올해도 신규점을 출점한 것이다. <본보 2023년 4월 17일 참고 [단독] CJ CGV, 인니에 공격 투자…본격 사업 확장>
업계는 올 상반기까지는 코로나19로 여전히 경영환경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한다. 하반기 이후에는 코로나19 영향이 완화되고 세계 경제 상황도 나아지며 내년에는 올해보다는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CJ CGV는 지난 2013년 현지 극장체인 블리츠 메가플렉스(Blitz Megaplex) 위탁 경영으로 현지에 진출했다. 지난 2017년 CGV로 브랜드를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