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SKIET, 캐나다 로비스트 영입...분리막 공장 짓나

PwC 컨설턴트, 캐나다 로비스트로 등록
분리막 신공장 보조금 문제 논의

 

[더구루=오소영 기자] SK이노베이션의 소재 사업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캐나다에서 영국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 소속 컨설턴트를 로비스트로 고용했다. 캐나다 정부와 분리막 신공장 건설 협상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9일 캐나다 연방 로비활동 위원회에 따르면 SKIET는 지난달 19일(현지시간) 캐서린 프렐린 PwC 컨설턴트를 로비스트로 등록했다. 프렐린 컨설턴트는 캐나다 정부와 분리막 공장 건설을 협상하는 과정에서 전략적 혁신기술기금(SIF)을 활용하는 방법을 비롯해 보조금 문제에 대해 SKIET의 입장을 대변하는 역할을 한다. SIF는 미래 산업의 우위 확보를 위해 혁신 연구·개발을 지원하는 기금이다. 캐나다 혁신과학경제개발부가 관할한다. 

 

SKIET는 북미 공장 건설을 발표한 바 있다. 노재석 SKIET 대표는 작년 11월 국내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기업 설명회에서 "글로벌 습식 분리막(LiBS) 수요는 북미와 유럽 지역은 연평균 약 30% 이상의 고성장을 기록할 것"이라며 "북미 지역 투자 계획은 시장 잠재력과 주요 고객들의 수요 증가를 고려했을 때 필수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었다.

 

캐나다는 후보 중 하나다. 캐나다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발효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수혜 지역이다. IRA는 전기차 보조금 지급 조건 중 하나로 북미 지역에서 생산·조립한 배터리 부품을 50% 이상 써야 한다고 못 박았다. 이로 인해 캐나다에 배터리 투자가 쏟아지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는 캐나다 온타리오에 배터리 합작공장을 짓고 있다. 폭스바겐도 유럽 밖에서 건설되는 첫 배터리 공장의 부지로 온타리오를 택했다. 캐나다는 작년 11월 에너지 전문조사업체 블룸버그NEF(BNEF)가 발표한 글로벌 배터리 공급망 평가에서 중국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배터리 시장이 커지며 SKIET도 캐나다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노 대표는 작년 11월 방한한 프랑수와-필립 샴페인 캐나다 혁신과학경제개발부 장관과 만나 배터리 소재 협력을 논의했었다. <본보 2022년 11월 28일 참고 캐나다 혁신과학경제개발부 장관, 현대차·SK·LG·포스코 연쇄회동> 이어 지난달 로비스트를 등록하며 캐나다 투자가 유력시되고 있다.

 

SKIET는 "여러 투자처를 검토하고 있다"며 "연내 북미 공장을 확정해 발표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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