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롯데마트, 인도네시아서 ‘키오스크 구멍가게’ 가맹사업 본격화

키오스크, 인건비 절감 효과·고객 범위 확대 효과
롯데마트 소매 거래선 확보·수익성 개선 기대

[더구루=한아름 기자] 롯데마트가 인도네시아 골목상권을 파고든다. 이달부터 키오스크 간이점포 가맹사업에 나섰다. 1만7000개 이상의 섬으로 이뤄진 나라인 인도네시아에 지역 특색에 맞는 매장을 구축하겠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생활 밀착형 유통 서비스'로 현지 비즈니스 모델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가 인도네시아에서 '모던 키오스크' 가맹 사업을 시작했다. 모던 키오스크 가맹 사업은 길거리 간이점포에 키오스크를 도입한 비즈니스 모델을 말한다. 간이점포에선 라면이나 과자, 음료 등을 판매한다. 앉아서 식사할 수 있도록 간이테이블과 의자가 구비됐다.

 

기존 간이점포에 현대 기술을 적용해 수익성을 끌어올린 것이 특징이다. 주문, 접수와 같은 간단한 업무는 키오스크를 통해 처리할 수 있어 인건비 절감 효과를 극대화했다. 외국어 서비스도 지원해 고객 범위를 확대할 수 있다.

 

모던 키오스크 가맹 사업은 이코노미컬(ECONOMICAL)·컴플리트(COMPLETE) 총 두 종류로 나뉜다. 가맹비는 각각 1400만루피아(약 127만원), 2200만루피아(약 200만원)다. 공통으로 와이파이·바코드스캐너·버너·키오스크·태블릿 PC 등이 제공된다. 컴플리트 사업엔 선풍기·진열대·LCD TV·CCTV 등이 추가 제공된다.

 

모던 키오스크 가맹 사업은 소자본으로 창업할 수 있는 데다 월회비 등 기타 비용을 낼 필요 없어 가맹점주의 수익을 보장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게다가 롯데마트로부터 기술과 노하우 등 경영 전반에 대한 지도를 받을 수 있다.

롯데마트 입장에서는 고정 소매 거래선이 항상 확보돼 있어 가격 경쟁력을 갖춘 상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모던 키오스크 가맹 사업을 확대해 현지 유통망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앞서 롯데마트는 도소매점포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인도네시아 전국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한편 롯데마트는 2008년 인도네시아 마크로(Makro) 19개 점을 인수하며 대한민국 유통사 최초로 인도네시아 시장에 처음 진출했다. 현재 36개의 도매점과 14개의 소매점을 운영 중이다. 롯데마트는 작년 인도네시아에서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롯데마트 매출은 1조640억원으로 전년 대비 10.4% 늘어났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3.8% 증가한 70억원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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