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롯데관광개발이 운영하는 제주드림타워 카지노 실적에 청신호가 켜졌다. 코로나19로 막혀있던 해외여행길이 다시 열리고 제주를 찾는 여행객이 늘어나면서 실적이 오름세로 돌아섰다. 제주도와 아시아 곳곳을 잇는 하늘길이 더욱 넓어지는 만큼 향후 실적에 대해서도 장밋빛 전망도 나온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제주드림타워 카지노가 지난 1분기에 올린 매출은 163억57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3.10% 늘어났다.
같은 기간 드랍액(카지노 이용객이 칩을 구매하기 위해 지불한 금액)은 2071억원으로 1053억원에 그쳤던 작년 1분기에 비해 96.68% 증가했다. 특히 지난 3월 드랍액은 239.44% 급증한 964억원으로 집계됐다. 3월 개장 이래 최대 규모인 1만3402명의 사람들이 카지노를 찾으며 드랍액도 덩달아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관광개발은 국제선 직항노선 운항이 재개된 지난해 하반기 이후 카지노 방문객 및 드랍액 성장세가 가속화됐다고 분석했다. 앞으로 제주도와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등을 오가는 항공편 증편에 따라 제주드림타워 카지노 방문객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향후 전망도 긍정적이다.
현재 제주도와 중국 상해, 난징, 베이징을 연결하는 항공편이 운항되고 있다. 다음달 중국 항저우, 광저우, 닝보, 대련, 심양, 톈진, 창사 등과 제주를 오가는 노선이 추가될 전망이다. 오는 7월 이후에는 홍콩·베이징·시안·항저우·완저우 등과 일본 도쿄·대만 타이페이·태국 방콕 등과 제주도를 잇는 항공편도 운항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관광개발은 제주드림타워 카지노에서 5개 고객 등급으로 이뤄진 멤버십 제도를 운영하고 고객 만족도를 제고하는 한편 카지노 이용객들에게 다시 방문해야하는 이유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멤버십 고객 데이터베이스 분석을 통해 맞춤형 마케팅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위원은 "카지노는 이미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있는 상황이기에 기대해 볼 필요가 있다"면서 "연말까지 국제선 운항 회복에 따라 실적이 개선될 것이다. 카지노 드랍액은 하반기에는 1분기 대비 2.5배 수준 증가로 가정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