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KB부코핀 신용등급 'AAA' 전망·'안정적' 평가

피치 “국민은행, 필요시 KB부코핀 지원 가능성 높아”
“KB부코핀 재무 건전성, 다른 중형은행에 비해 떨어져”

 

[더구루=정등용 기자]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가 KB국민은행 인도네시아 자회사인 KB부코핀 신용등급을 ‘AAA’,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평가했다고 17일 밝혔다.

 

피치는 필요시 KB부코핀에 대한 국민은행의 특별 지원 가능성이 높은 부분이 이번 평가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국민은행의 여신 건전성과 KB부코핀의 자산 규모를 고려할 때 지원 여력은 충분하다는 게 피치 분석이다.

 

또한 피치는 인도네시아 시장이 국민은행에 새로운 성장 기회가 될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KB부코핀에 대한 지원도 점차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피치는 국민은행의 지원이 감소할 경우 KB부코핀의 신용등급도 중기적으로 하향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대주주가 변경되거나 KB부코핀 실적이 추가로 악화할 경우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이 같은 상황이 단기간에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피치는 KB부코핀의 재무 건전성에 대해 다른 중형은행과 비교했을 때 취약하고 안정성이 떨어진다고 평가했다.

 

피치는 “KB부코핀이 최근 2년에 비해 지난해 말 더 큰 순손실과 광범위한 대출 축소를 기록했다”며 “자산건전성이 소폭 개선되긴 했지만 이 같은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KB부코핀 총자산의 경우 지난해 말 기준 국민은행 연결자산의 2% 미만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국민은행은 지난 2018년 7월 부코핀은행 지분 22%를 인수하며 2대 주주가 됐다. 이어 2020년 두 차례의 증자를 통해 지분율을 67%까지 확대하며 부코핀은행 경영권을 확보했다.

 

KB부코핀은 현재 인도네시아 10대 은행 도약을 목표로 디지털 금융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3월엔 IT 혁신 전략인 '샤인 프로젝트'를 공개했으며 차세대 뱅킹 시스템(NGBS)도 도입하며 최신 IT 기술 활용에 적극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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