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일본 시장 공략을 위해 아이오닉5, 넥쏘 등 친환경차(Zero Emission Vehicle, ZEV)를 경험할 수 있는 세 번째 현지 상설 거점을 마련했다. 브랜드 접점을 지속해서 확대, 현지 존재감을 키워나가겠다는 각오다.
현대모빌리티재팬(Hyundai Mobility Japan)은 오는 20일 일본 도쿄 중심가에 '현대 모빌리티 라운지 도쿄 베이 동운'(Hyundai Mobility Lounge 東京ベイ東雲)을 오픈한다.
현대 모빌리티 라운지(HML)는 다양한 이색 공간에 마련되는 일본 내 현대차의 체험공간이다. 일본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는 동시에 다양한 친환경차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특화 거점이다. 시승을 포함해 전기차 아이오닉 5와 수소전기차 넥쏘를 경험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구매 상담, 애프터서비스(AS)도 진행한다.
특히 HML 도쿄 베이 동운은 자동차 관련 용품을 비롯해 카 라이프와 관련된 의류, 잡화 등을 다루는 복합 쇼핑공간 ‘아 피트 오토박스 동운’ 내 마련됐다. 이곳은 일본 자동차용품 및 서비스 전문기업 오토박스(AUTOBACS) 세븐그룹(이하 오토박스)의 플래그십 점포다.
현대차는 HML 도쿄 베이 동운 오픈 기념 시승식도 진행한다. 오는 21일까지 이틀간 이어질 예정이다.
현대차는 이로써 일본 내 HML을 3개까지 늘렸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해 6월 HML 마루노우치를 시작으로 지난 2월 HML 교토 시조를 오픈한 바 있다. HML 교토 시조의 경우 HML 도쿄 베이 동운과 마찬가지로 오토박스 플래그십 점포인 ‘아 피트 오토박스 교토 시조’에 들어섰다.
현대차는 일본 시장 공략을 위한 브랜드 접점을 지속해서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오토박스와의 협업도 강화하기로 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 2009년 말 철수한 이래 12년 만에 일본 시장에 재진출했다. 지난해 초 일본법인명을 현대자동차재팬에서 현대모빌리티재팬으로 변경하고 일본 승용차 마케팅 관련 부서를 신설하는 등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같은해 5월 아이오닉5와 넥쏘 등 대표 친환경차 모델을 판매한 데 이어 7월 CXC 요코하마 운영을 시작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일본 서체 회사 모리사와와 함께 개발한 현지 전용 폰트 'Hyundai Sans JP'도 개발했다.
아이오닉5를 통해 한국 자동차 역사상 처음으로 '일본 올해의 차(Car of the year Japan)'에서 상을 받는 성과도 냈다. 일본 올해의 차는 1980년 창설돼 매년 일본에서 출시된 신차를 대상으로 심사위원의 투표를 거쳐 '베스트 10카'를 선별, 이후 시승 평가와 결선 투표를 통해 부문별 올해의 차를 선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