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50돌' 호텔롯데 '문화관광 콘텐츠기업' 글로벌 홍보…"기업공개 포석"

K관광 산업 활성화…한국관광공사와 MOU
베트남·호주 빅 이벤트 앞둬, 해외 시장 공략

 

[더구루=한아름 기자] 호텔롯데이 진퇴양난에 빠진 기업공개(IPO)에 재시동을 걸었다.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한국 관광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100년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국내를 넘어 베트남, 일본, 호주 등 글로벌 곳곳에 문화관광 콘텐츠 기업으로의 도약을 선포했다.

 

호텔롯데의 글로벌 홍보에 적극 나선 배경은 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핵심으로 평가되는 IPO를 염두한 사전 작업으로 보고 있다. '롯데=일본기업'이라는 인식을 불식시키고 글로벌 역량과 앞으로 쏟을 노력을 곳곳에 알리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호텔롯데 19일 글로벌에 고객 경험 중심으로 문화관광 사업 구축에 나선다는 계획을 대대적으로 발표했다. 새로운 퀸텀점프를 위한 진용 재정비 차원이 아니겠느냐는 해석도 나온다.  

 

이완신 롯데그룹 호텔군 HQ총괄대표가 직접 나서 50년간 호텔·면세점·테마파크 등 부문에서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고객 경험 문화관광 콘텐츠를 지속 선봬 100년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 수익 구조를 내실 있게 가져가는 한편, 신성장 동력 발굴에 힘쓰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 같은 과정은 지배구조 개편의 마지막 관문이자 롯데의 중간지주회사 격인 호텔롯데 IPO에 본격 나서겠다는 신동빈 회장의 의중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호텔 부문은 영토 확장을 본격화 한다. 고(故) 신격호 롯데 명예회장이 관광보국(觀光報國)의 꿈을 펼치고자 1973년 5월 호텔롯데를 첫 설립했다. 한국의 우수한 문화·관광 콘텐츠를 해외에 수출하며 '문화 강국'의 위상을 높였다. 해외에선 2010년 개관한 롯데호텔 모스크바를 시작으로 현재 13개 해외 호텔과 리조트를 운영 중이다. 1882년 지어진 롯데뉴욕팰리스를 비롯해 롯데호텔 시애틀, 롯데호텔 상트페테르부르크 등에 세계 각국의 VIP들이 방문하며 글로벌 입지를 자랑했다. 지난해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롯데호텔 서울에 투숙했고, 버락 오바마와 도널드 트럼프 등 미국 대통령들이 롯데뉴욕팰리스를 선택할 정도로 브랜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면세 사업은 외국인 관광객 유치는 물론 외화벌이로 한국 경제 발전에 이바지했다. 1980년 명동본점을 시작으로 싱가포르, 호주 등 지속적으로 인프라를 확충하고 있다. 국내 면세업계 최초로 오세아니아 5개 지점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공항점을 열었다. 내달 호주 멜버른 공항점 개점이 예정돼 있다. 8월엔 롯데호텔 L7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와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하노이가 문을 연다.

K-관광 활성화에도 힘을 싣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2000년대부터 한류 열풍을 쇼핑과 관광, 문화와 접목한 '엔터투어리즘 마케팅'을 펼쳐왔다. 슈퍼주니어, 방탄소년단 등 최정상 한국 아티스트들과 함께 '패밀리콘서트'를 개최하고, 스타 연예인들의 핸드프린팅과 사진, 영상으로 명동본점에 스타 애비뉴(Star Avenue)를 조성하는 등 해외 관광객을 대거 유치해왔다.

 

50주년을 맞아 잠정 중단됐던 IPO 카드를 꺼내 든 모습이다. 글로벌 홍보에 적극 나서면서 호텔, 면세점 사업 등 회외 사업 확장으로 제 2도약을 이뤄낼 계획이다. 멈췄던 IPO도 본격 재개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가 나오는 배경이다. 시장에서는 롯데가 호텔롯데를 상장해 일본 지분율을 희석한 뒤 롯데지주와 호텔롯데를 통합함으로써 지배구조를 단순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 롯데홀딩스 등 일본 롯데 관련 회사들이 호텔롯데의 지분 99.28%를 보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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