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공급 위기 완화' 분위기에 LNG터미널 계획 축소

뤼겐섬에 부유식 LNG 터미널 건설
180억→100억㎥로 변경

 

[더구루=오소영 기자] 독일이 부유식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 용량을 축소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불거진 에너지 수급 우려가 해소돼서다.

 

20일 업게에 따르면 독일은 뤼겐섬 무크란항에 건설할 부유식 LNG 터미널 용량을 180억㎥에서 100억㎥로 조정했다. 최종안은 기존 계획 대비 44% 이상 용량이 줄어든 셈이다.

 

터미널 운영은 도이체리가스(Deutsche Regas)가 맡는다. 독일 정부는 현지 최대 에너지 기업인 RWE와 LNG 터미널 운영을 논의해왔으나 거절당했다. RWE는 당분간 LNG 인프라를 운영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이 터미널 용량을 줄인 이유는 LNG 공급난 완화와 무관하지 않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후 독일은 에너지 위기에 직면했다. 러시아는 서방의 제재에 맞서 유럽에 가스 공급을 대폭 줄였다. 독일은 러시아산 천연가스 의존도가 40%를 웃돌았었다.

 

독일은 러시아산 에너지 의존도를 낮추고자 인프라 확충에 나섰다. 1년 만에 부유식 LNG 터미널 3개의 건설을 허가했다. 세 터미널 모두 가동해 겨울철 전력 수요에 대응했다. 대체제 확보에도 힘썼다. 독일은 카타르와 손잡았다. 2026년부터 15년간 카타르에서 연간 200만t의 LNG를 받기로 했다.

 

공급 문제가 완화된 가운데 소비량은 감소했다. 여름에 진입하며 독일의 난방 수요는 줄었다. 이로 인해 독일이 방대한 터미널을 건설할 필요성도 사라졌다.

 

일각에서는 과잉 투자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미국 에너지경제·재무분석연구소(IEEFA)는 2030년까지 유럽에서 2000~2500억㎥의 초과 공급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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