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니켈 가격 급락할 수도 있다"

골드만삭스, 12개월 니켈 가격 목표치 1만6000달러 제시
인도네시아·중국 등 주요 생산국 공급 과잉 영향
글로벌 니켈 가격, 3만달러서 2만달러까지 급락

 

[더구루=정등용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니켈 가격 급락 가능성을 제기했다. 세계 1위 니켈 보유국인 인도네시아와 주요 투자 국가인 중국의 공급 과잉 현상이 원인이란 분석이다.

 

골드만삭스는 24일 원자재 가격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니켈 가격이 인도네시아와 중국의 공급 과잉으로 인해 급락할 수 있다”며 12개월 가격 목표치를 t당 1만6000달러로 제시했다.

 

글로벌 니켈 가격은 지난 23일(현지시간) 런던금속거래소(LME) 현금 구매가 기준 2만838달러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올해 최고점과 비교하면 1만 달러 가까이 급락한 수준이다.

 

골드만삭스는 인도네시아에 대한 중국 등 해외 국가의 투자 확대로 니켈 과잉 공급 현상이 발생한 게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인도네시아에 정제 니켈 생산 시설을 짓고 있는 중국 칭산홀딩그룹은 중국 구리 공장을 용도 변경해 정제 니켈을 생산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 계획이 현실화 할 경우 글로벌 니켈 공급량은 20% 확대될 것이란 게 업계 관측이다.

 

니켈 과잉 생산 문제는 이미 지난해부터 이어져오고 있다. 호주 광산업체 BHP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네시아 니켈 선철(NPI) 생산량은 약 31% 증가했고, NPI-매트(니켈 75% 이상) 생산량은 6배 이상 폭증해 수요를 크게 웃돌았다.

 

일각에선 니켈 가격 급락이 중국 수요 부진에서 비롯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니켈 최대 수요처인 중국 이차전지 소재 산업은 올해 2분기 들어 부진한 상태다. 미국 인플레방지법(IRA) 시행에 따라 중국산 배터리 활용에 제동이 걸린 탓이다.

 

상해금속시장도 보고서를 통해 “중국 내 니켈 하공정 수요는 개선될 여지가 보이지 않으며 니켈염 가격도 지속 하락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니켈 외에 알루미늄과 구리 가격에 대해서도 하락을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알루미늄 가격 전망치를 기존 톤당 2700달러에서 톤당 2431달러로 낮춰 잡았다. 구리 가격 전망치는 기존 톤당 9750달러에서 8689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12개월 가격 목표치는 알루미늄이 t당 2850달러, 구리가 t당 1만달러로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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