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군, 'K9 차체 탑재' AHS크라프 자주포 러시아군 격퇴 영상 공개 [영상+]

제40포병여단·제25공수여단 합동 작전 

 

 

[더구루=홍성일 기자] 우크라이나군이 폴란드에서 공급받은 AHS크라프 자주포로 러시아군을 격퇴하는 영상을 게재했다. 러시아군은 키이우에 대한 공습을 재개하는 등 전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우크라이나 육군 제40포병여단은 29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을 통해 AHS크라프 자주포가 러시아군을 포격, 격퇴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박격포 진지를 구축하고 있는 러시아 군인들의 모습과 함께 시작된다. 이후 러시아군 진지의 위치가 표시되고 AHS크라프 자주포에 의해 공격받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우크라이나 군은 "러시아 박격포 진지를 파괴했다"며 "제40포병여단과 제25공수여단이 합동 작전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AHS크라프 자주포는 폴란드 국영 방산기업 HSW(Huta Stalowa Wola)가 생산하는 폴란드제 자주포로 한국의 K9 자주포 차체와 영국제 AS90 포탑, 프랑스제 155mm 52구경장 포신을 결합해 개발됐다. 

 

폴란드는 나토(NATO)에 가입하면서 노후화된 소련제 자주포를 대체하기 위해 나토 표준 155mm 자주포 개발에 돌입했다. 폴란드는 당초 포탑과 포신은 해외에서 구입하고 차체는 T-72 전차의 차체를 활용한 자국산 UPG-NG를 결합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해당 차체가 155mm 포탄의 강력한 반동을 견디지 못하고 균열이 발생하는 문제가 발생하자 K9 자주포 차체를 도입, 개발을 완료할 수 있었다. 

 

폴란드는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침공으로 전쟁이 시작된 이후 우크라이나의 18대의 AHS크라프를 공급했으며 이후 수십 대 추가 공급계약도 체결했다. 

 

K9 차체를 탑재한 만큼 AHS크라프의 우크라이나 공급은 국내에서도 논란이 됐다. 한국 정부는 전쟁 발발 이후 우크라이나에 대한 '살상 무기 지원'은 없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3월 8일(현지시간) 방위사업청 관계자를 인용, 한국 정부가 2022년 AHS크라프에 장착된 'K9 차체'의 우크라이나 수출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한국산 무기체계를 공급한 것이 아니다"라며 "살상 무기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지 않겠다는 원칙은 달라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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