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 공룡' 머스크, 캐나다 심해 광물 채굴기업 지분 처분

머스크, 메탈즈 컴퍼니 지분 매각 결정
보유 지분 9%서 현재 2%까지 떨어져
메탈즈 컴퍼니 환경 파괴 논란 영향 해석

 

[더구루=정등용 기자] 글로벌 해운선사 머스크(Maersk)가 캐나다 심해 광물 채굴기업 메탈즈 컴퍼니(The Metals Company) 지분을 매각한다. 메탈즈 컴퍼니의 환경 파괴 논란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30일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머스크는 메탈즈 컴퍼니의 지분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머스크는 지난 2017년부터 메탈즈 컴퍼니에 투자해왔다. 지난 2021년 메탈즈 컴퍼니가 상장된 이후엔 보유 지분이 최대 9%까지 늘어나기도 했다. 지분 일부는 메탈즈 컴퍼니에 제공한 운송 서비스의 대가로 지급 받았다.

 

머스크 관계자는 월스트리트 저널과 인터뷰에서 “현재 메탈즈 컴퍼니 보유 지분은 2%로 떨어져 있다”며 “향후 이를 모두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메탈즈 컴퍼니는 지난 2021년 해저 다금속 결절에서 저충격 배터리 금속을 연구하는 딥그린 메탈즈(DeepGreen Metals)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중점을 둔 특수 목적 인수 법인 SOAC와 결합돼 출범했다.

 

문제는 메탈즈 컴퍼니의 광물 채취 방식이었다. 메탈즈 컴퍼니의 로봇을 활용한 심해저 광물 채취가 환경 파괴 논란에 휘말린 것. 

 

이 방식은 거대한 진공 청소기와 유사한 방식으로 작동한다. 로봇이 심해저를 훑고 지나가며 각종 금속 자원이 포함된 암석을 빨아들이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이에 대해 세계적인 환경단체 그린피스는 심해 채광 작업이 민감하고 독특한 특성을 지닌 미생물들의 서식지를 훼손하고, 해양 먹이사슬을 교란시켜 해양 생물들을 위협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이에 삼성SDI와 BMW, 볼보, 구글 등 글로벌 기업들은 심해저 광물 채굴에 대한 모라토리엄(일시적 중단)을 선언하기도 했다. 안전성이 입증되기 전까지 상업적 목적을 위한 광물 채굴에 반대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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