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벨기에 유미코어가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엘앤에프에 이어 미국 'CAMX 파워'의 하이니켈 NCM(니켈·코발트·망간) 양극재 특허를 사용한다. 에너지밀도를 높일 핵심 기술을 확보해 차세대 배터리 소재 시장을 선점한다.
유미코어는 30일(현지시간) CAMX 파워와 'GEMX® 플랫폼' 관련 특허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GEMX®은 하이니켈 NCM 양극재 관련 특허다. 코발트를 덜 쓰고 니켈 함량을 높여 주행거리를 늘리는 동시에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기술을 담고 있다. 미국과 중국, 한국, 일본, 유럽연합(EU) 등 30개가 넘는 국가에 특허가 등록됐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엘앤에프도 해당 특허를 활용하고자 CAMX 파워 라이선스 계약을 맺은 바 있다. <본보 2023년 5월 3일 참고 [단독] 엘앤에프, 美 CAMX 하이니켈 '양극재 특허 라이선스' 획득>
유미코어는 이번 계약으로 하이니켈 양극재 기술을 확보한다. 하이니켈 양극재는 니켈 비중을 80~90%까지 높인 소재다. 니켈이 90%를 차지하면 1회 충전으로 평균 600㎞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 전기차의 단점인 짧은 주행거리를 해결할 수 있어 배터리 업계에서도 하이니켈 양극재를 선호하는 추세다.
줄리앙 프리트 유미코어 충전식 배터리 소재 IP 총괄은 "CAMX의 특허권 획득은 전기차로 빠르게 전환하는 고객과 파트너에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배터리 기술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확장하는 과정의 일부다"라고 밝혔다.
1989년 설립된 유미코어는 세계 1위 양극재 기업이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온, 스텔란티스, 폭스바겐, 독일 메르세데스-벤츠 간 합작사 ACC(Automotive Cells Company)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고객사 수요가 증가하며 설비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유미코어는 작년 9월 폴란드 니사에서 양극재 공장 가동을 시작했다. 올해 말 20GWh, 내년 40GWh 규모로 증설을 지속한다. 유럽과 북미, 아시아 등 글로벌 거점을 통해 2030년까지 양극재 생산능력을 400GWh 이상 확보한다는 목표다.